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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심태진 프롬바이오 대표, 이사 겸직 광고사에 2년간 100억…'이해충돌'...

백종일 고려대학교 AI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는 24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3년 연속 적자 상황에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회사에 거액 광고비를 반복 지급하는 구조는 기업지배구조상 강한 레드플래그...

심태진 프롬바이오 대표, 이사 겸직 광고사에 2년간 100억…'이해충돌'...

아이디어스트림 로고. (사진=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박한솔 기자] 프롬바이오 심태진 대표이사가 자신이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광고대행사 아이디어스트림에 2년 간 100억원 가량을 광고비 조로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태진 대표는 프롬바이오 이사회 의장과 아이디어스트림 사내이사를 동시에 겸직하고 있어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다.

3년 연속 영업적자 속에 주가가 52주 최고가 대비 65% 하락하는 동안, 자본금 2억원짜리 그 회사가 프롬바이오로부터 지난해 받아간 돈은 시가총액 371억원의 13%에 달한다.

프롬바이오의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심태진 대표이사의 겸임현황란에는 '아이디어스트림 사내이사'가 명시돼 있다. 아이디어스트림은 프롬바이오의 기타 특수관계자로 분류돼 있다. 아이디어스트림 법인등기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김정민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사내이사로 김정민 대표와 심태진 이사가 등재돼 있다. 심 대표의 지분이 존재하는 걸로 보인다.

두 회사 간 거래는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과의 매입거래 등 50억원'으로 공시됐으며, 프롬바이오 이사회 내부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월 '관계사와의 광고대행계약 체결의 건'을 가결했다. 지난해 말 기준 프롬바이오는 아이디어스트림과 수익거래(매출) 약 2억원을 올렸고, 비용거래(매입)로 54억원 가량을 지출했다. 2024년에는 44억원을 지출했다.

법인등기부 기준 아이디어스트림의 설립일은 2021년 12월 31일이다. 프롬바이오가 코스닥에 상장한 2021년 9월 28일로부터 3개월 후다. 이 회사는 설립 7개월 만인 2022년 8월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 도소매업을 추가했는데, 이는 프롬바이오의 주력 사업과 동일한 업종이다.

아이디어스트림은 비상장사로 DART를 통한 재무 공시 의무가 없다. 〈녹색경제신문〉이 24일 입수한 NICE평가정보 기업분석보고서(2024년 12월 31일 기준)를 보면 이 회사의 자본금은 2억원, 직원 수는 27명(2023년 4월 기준)이다.

부채비율은 2727%이며 기업신용등급은 B+, 현금흐름등급은 CF5(위험)다. 프롬바이오로부터 받아간 돈은 2024년 43억9000만원, 2025년 50억5000만원으로 2년 합산 약 94억4000만원에 달한다. 이 회사 자본금의 47배 규모다.

상법 제398조는 이사가 자기 또는 제3자를 위해 회사와 거래할 경우 이사회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한다. 프롬바이오는 지난해 1월 30일 사외이사 서인도·김준동·김영준 3인으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통해 이번 거래를 승인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한편 프롬바이오 소액주주들의 투자 가치는 급격히 훼손됐다.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회사의 영업손실은 2023년 154억원, 2024년 243억원, 2025년 186억원으로 3년 합산 583억원에 달한다. 주당순손실은 793원이다. 발행주식 2831만주 기준으로 주주 전체가 부담한 순손실은 약 225억원 규모다.

백종일 고려대학교 AI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는 24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3년 연속 적자 상황에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회사에 거액 광고비를 반복 지급하는 구조는 기업지배구조상 강한 레드플래그(경고신호)로 볼 수 있으며 소수주주 이익 침해 및 사익편취 우려가 큰 구조"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가 승인했다는 것만으로는 상법 제398조의 이해충돌 방지 취지가 실질적으로 작동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본지는 이현우 프롬바이오 재무회계팀 차장에게 ▲거래 가격 산정 기준과 시장 가격 대비 적정성 ▲상법 제398조 이해충돌 방지 취지의 실질적 작동 여부 ▲아이디어스트림 선정 경위와 경쟁 입찰 절차 유무를 전화로 질의했으나 이 차장은 "메일로 질의 내용을 보내주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가 메일로 질의를 이어갔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또한 본지는 서초구 소재 아이디어스트림 사무실을 방문해 명진 기획본부 팀장을 만났다. 명 팀장은 "질문지를 주시면 성의 있게 답변하겠다"며 서면 질의를 요청했다. 이에 기자는 ▲실제 제공한 광고 서비스 내역 ▲광고비 산정 기준과 타 광고주 대비 적정성 ▲심태진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등재 경위를 메일과 메신저로 질의했으나 역시 회신을 받을 수 없었다.

출처=프롬바이오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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