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5천억원 규모 펀드 조성...태양광·해상풍력 투자
하나금융 5천억원 펀드로 신재생 에너지 등 투자
KB금융 디지털·에너지 인프라 투자...1조원 펀드 조성
2026년 1월 20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연합
금융그룹들이 첨단전략산업 지원 등을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에 나서며 ‘생산적 금융’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금융자금의 흐름이 부동산 중심에서 실물경제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정부 정책인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인 안착과 첨단전략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범농협 계열사 전체가 전액 출자하는 'NH대한민국상생성장펀드(가칭)'를 총 1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NH농협금융은 해당 펀드를 통해 인공지능(AI), 디지털, 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 전반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인프라 구축 단계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까지 자금을 공급하고,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를 병행하는 구조를 통해 국가 전략 산업의 성장 기반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NH농협금융은 1호 펀드를 5000억원 규모로 다음달 조성해 인프라 투융자 분야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은 "NH대한민국상생성장펀드는 우리경제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개별 금융그룹을 넘어 업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KB금융은 1조원 규모의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를 통해 디지털과 에너지, 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사업에 대한 자급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역시 5000억원 규모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로 신재생에너지와 AI·디지털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다.
우리금융은 비수도권 중심의 태양광·해상풍력 사업 등에 투자하는 5000억원 규모의 ‘우리 지역발전 인프라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국민성장펀드(2조원), 그룹 자체투자(2조원), 여신지원(13조원), 포용금융(3조원) 등 올해 총 2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위한 세부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추진한다.
금융그룹들의 공통된 전략은 정책금융과의 연계를 통한 투자 확대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와 보조를 맞추면서 민간 자금을 실물경제로 유도하고, 동시에 장기 안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등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어, 금융사 입장에서도 리스크 대비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
이처럼 금융그룹들이 인프라 및 첨단산업 투자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포트폴리오 재편 필요성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부동산 금융 중심 구조는 경기 변동과 자산 가격 조정에 취약한 반면, 인프라 자산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동시에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는 정책 방향과 맞물리며 금융사의 사회적 역할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금융권의 대규모 인프라 펀드 조성은 생산적 금융이라는 정책 기조와 시장 수익성 확보 전략이 결합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향후 투자 성과와 리스크 관리 능력에 따라 금융그룹 간 경쟁 구도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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