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올해 상장 예심 청구 '제로'… 하반기 실적 공백 우려
2026.06.08 13:12
2026.06.09 10:08
기사 스크랩
최석철
Google 검색에서 한국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예년 상반기 5~6건 청구와 대비
2024년 에이피알 이후 유가증권시장 IPO도 끊겨
대형사 중심 재편에 고전
신한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실적 쌓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예심 청구가 몰리는 상반기에 단 한 건의 청구 실적도 내지 못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한국거래소에 단 한 건의 신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도 접수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아스의 스팩 합병 상장을 추진하다 거래소 심사에서 자진 철회했던 것이 마지막 심사 청구 기록이다. 예년 상반기에 통상 5~6건의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던 행보와 대비된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들은 하반기 상장 타임라인을 맞추기 위해 상반기에 다수 기업의 예심을 청구한다. 최근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상장 관련 심사 기조가 까다로워지면서 심사 기간이 수개월 이상 장기화하는 추세여서 청구 지연에 따른 타격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NH투자증권
출신의 서윤복 IPO본부장을 영입한 이후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 본부장 지휘 아래 기술특례 상장, 스팩 상장, 리츠 상장 등을 두루 소화했다.
2023년
HD현대마린솔루션
공동 주관사, 2024년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
(APR)의 유가증권시장 단독 대표 주관사를 맡으며 대형 딜 수행 역량도 입증했다. 서 본부장 합류 이후 매년 IPO 리그테이블에서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IPO 시장이 초대형사 위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주관 경쟁 강도가 높아진 점이 변수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구다이글로벌 등 올해 코스피 대어 후보들의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PT)에 참여했으나, 대표 주관 지위를 따내는 등의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지난 2024년 에이피알 이후 유가증권시장 IPO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중소형 기업들과 주관 계약을 맺으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기업 대다수는 내년 이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당장 올해 발생한 실적 공백을 메우기에는 시차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이 초대형사 위주로 독식 체제가 더욱 굳어지면서 중위권 증권사들의 파이프라인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장 양극화 구도와 거래소의 심사 기조 강화가 맞물리면서 중형 증권사들이 실적을 쌓기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