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첨단소재·태양광 등 첨단 미래산업 생산적 금융 지원
글로벌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 위한 금융 협력자 나서
20일 만난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최근 자회사를 통해 스페이스X에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OCI홀딩스의 생산적금융 지원군으로 나섰다. 오랜 기간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공세에 밀려 침체를 겪던 OCI홀딩스의 재기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일 OCI홀딩스와 ‘생산적 금융 지원 및 미래성장 동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OCI빌딩에서 진행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미래 성장사업 금융 지원 확대 및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협력이 기대된다. 당일 행사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비롯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반도체·첨단소재를 비롯한 미래 성장사업과 글로벌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 관련 설비투자와 운영자금 확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동시에 ESG 경영 고도화 및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녹색금융 지원도 협력이 가능하다.
첫 실행 사례로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OTSM’이 추진하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 신설 사업이 거론된다. 규모만 4억3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사업으로, 외화지급보증(SBLC)과 신한은행 싱가포르 지점을 통한 외화대출 등 직접 금융이 추진된다.
최근 OCI홀딩스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OCI TerraSus)가 일론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에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경쟁사들의 가격경쟁력에 밀려 장기 침체를 겪었던 OCI홀딩스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가 중국 이외의 폴리실리콘 공급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간 불편한 관계가 반사이익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스페이스X 와 OCI홀딩스 간 공급 계약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장기 공급 계약 체결 시 생산능력(CAPA) 증설도 동반될 것”이라며, “중장기 실적 성장 기반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혜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테라서스 정기보수와 판매량 감소 등으로 1분기 매출액 9000억원에도 영업이익이 125억원에 그쳤다”며, “2분기부터 테라서스 가동 정상화 등 하반기로 갈수록 네로 실리콘 웨이퍼 출하 본격화 등에 힘입어 이익 성장의 기울기는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중장기 성장의 기반이 되는 설비 증설을 위해선 금융지원이 절실하다. 신한은행이 이러한 설비 확충을 위한 생산적 금융의 파트너로 나선 이유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첨단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확충을 금융으로 뒷받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생산 활동과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신한은행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그룹의 초혁신경제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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