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제작한 이미지.
신한금융그룹 계열 벤처캐피탈 신한벤처투자가 일본 SBI그룹과 손잡고 두 번째 ‘한일협력펀드’를 조성한다. 앞서 글로벌브레인과 국내 최초의 한·일 공동 벤처펀드를 조성한 지 3년여 만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최근 일본 SBI그룹 산하 자회사와 공동운용(Co-GP)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주요 투자처는 제조업, 딥테크, 소재·부품·장비 분야로 한일 양국의 유망 스타트업들을 동시에 겨냥할 전망이다.
신한벤처투자가 한일협력펀드를 결성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1호 펀드는 지난 2023년 일본 최대 벤처캐피탈인 글로벌브레인과 공동 결성했다. 당시 펀드명은 ‘신한-GB 퓨처플로우펀드’로 약정총액 50억엔(약 46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양사는 1호 펀드를 활용해 유망 기업을 잇달아 발굴했다. 특히 신한벤처투자는 일본 기업인 레스포(핀테크 플랫폼), 에센(차량 광고 플랫폼), 에어멤브레인(그래핀 신소재 스타트업), 파파모(온라인 운동·발달 스타트업) 등에 공동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해외 기업까지 다각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첫 파트너로 손잡은 글로벌브레인은 운용자산(AUM) 규모만 4조원에 달하는 대형 벤처캐피탈이다. 자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X리밋’을 통해 인공지능(AI), 딥테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혁신기업을 중점 육성한다. 한국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 지사를 주축으로 채널코퍼레이션, 올거나이즈, 두나무, 힐링페이퍼(강남언니)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신한벤처투자가 두 번째 파트너로 낙점한 SBI그룹도 아시아 최상위권 투자 역량을 갖췄다. 한국 시장에선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SBI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주요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신한벤처투자 입장에선 일본 현지 투자 역량과 네트워크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2호 펀드의 정확한 결성 규모와 세부 투자 전략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약정총액은 1호 펀드와 비슷한 규모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펀드 공식 출범 시기는 이르면 오는 9~10월 중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벤처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신한벤처투자와 SBI그룹이 펀드 규모와 구체적인 투자 방향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한일 양국의 대형 금융그룹 계열사가 손을 맞잡는 만큼 딜소싱과 후속 투자 연계 등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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