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등교육 시장에서 ‘실행 중심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스쿨 테터(Tetr)는 실제 환경에서의 실행을 전제로 한 ‘Learn by Doing’ 비즈니스 커리큘럼을 앞세워 2026년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기존 강의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비즈니스를 구축하며 학습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미국, 두바이, 인도, 가나 등 7개국을 이동하며 각기 다른 시장 환경에서 사업을 만들고 운영한다.
평가는 시험이 아닌 실제 매출, 제품 출시, 시장 진입 등 실행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기존 대학과 무엇이 다를까. 한국일보는 테터 측과 인터뷰를 통해 그 내용을 들었다.
다음은 테터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 기존 대학과 어떻게 다른가
“테터의 교육 모델은 실제로 비즈니스를 만들면서 배우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수동적 학습에서 벗어나 실행 중심으로 교육의 무게를 옮긴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기존 대학이 강의와 과제 중심이라면, 테터는 학생들이 직접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경험 자체를 학습의 중심으로 삼는다. 이 과정은 여러 국가와 산업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며, 학생들은 매 국가마다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낸다.
평가 역시 시험이 아닌 실행 결과를 기준으로 한다. 매출, 판매된 제품, 시장 진입 실행력, 투자 유치 여부 등이 학습의 결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두바이에서는 드롭쉬핑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인도에서는 D2C 브랜드를 론칭하며, 미국에서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만들고, 가나에서는 사회적 임팩트 벤처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지식 습득을 넘어 실제 시장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 단순 체험이 아니라면, 학생들은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나
“테터는 경험 자체보다 결과가 남도록 설계된 교육 모델이다.
학생들은 졸업 시점에 직접 만든 사업, 창출한 매출, 출시한 제품 등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갖게 된다. 이는 단순한 활동 기록이 아니라 실제 수행 결과를 보여주는 자료로 활용된다.
창업이나 취업, 추가 학업 과정에서도 이러한 결과물은 중요한 신뢰 기반이 된다. 또한 불확실성 속에서의 의사결정 능력, 글로벌 협업 경험, 아이디어를 실제 비즈니스로 구현하는 실행력 등이 함께 축적된다. 이는 이론 중심 학습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역량이다.”
■여러 국가를 이동하는 방식이 실제 교육 효과로 이어지나
“테터에서 글로벌 이동은 단순한 경험 요소가 아니라 교육의 핵심 구조다.
각 지역은 서로 다른 시장 구조와 소비자 행동, 규제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매번 새로운 조건 속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두바이에서는 물류와 무역 흐름을, 인도에서는 가격 민감성과 대규모 소비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 가나에서는 자원 제약 환경 속 유통 구조를, 미국에서는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실행을 경험하면서, 학생들은 ‘무엇이 통하는가’를 넘어 ‘왜 다르게 작동하는가’를 이해하게 된다. 이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판단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테터만의 교육 방식(pedagogy)은 무엇인가
“테터의 교육 방식은 실행 우선, 글로벌 몰입, 결과 중심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핵심은 ‘비즈니스를 만드는 행위 자체가 커리큘럼’이라는 점이다. 학생들은 사업 기획부터 시장 진입, 제품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전략, 마케팅, 재무, 기술 개념이 실제 상황에서 동시에 적용된다.
또한 현지 창업가와 투자자, 운영자들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으며 학습이 이론에 머물지 않도록 구성돼 있다. 결과적으로 테터는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다.”
■ 왜 이런 교육 방식이 필요하다고 보나
“현재 산업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경로만으로 커리어를 설계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지식보다 실제 적용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교육 시스템은 여전히 이론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테터는 이러한 간극을 줄이기 위해 실제 시장 환경에 맞춰 교육을 설계했다. 학생들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을 넘어, 이미 그 환경 속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결국 교육의 기준이 ‘무엇을 아는가’에서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학습 방식이 필요하다.”
■“경험이 아닌 결과”…교육 방식의 변화
테터는 교육 모델을 ‘경험 중심’이 아닌 ‘결과 중심’으로 정의한다.
AI 시대 이후 학위 중심 평가의 한계가 제기되는 가운데, 학생들은 학위뿐 아니라 실제로 만든 비즈니스와 실행 결과를 기반으로 졸업하게 된다.
테터 관계자는 “학생들이 단순한 학습자가 아니라 실제 시장에서 운영자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교육이 현실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터는 2026년 가을학기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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