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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총 6000조' 시대 개막…반도체가 이끈 K증시 랠리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글로벌 빅테크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다시 커지거나 미국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차익 실현...

'시총 6000조' 시대 개막…반도체가 이끈 K증시 랠리

[MS투데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을 넘어섰다. 27일 장 초반 코스피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코스닥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반도체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전 국내 증시 시가총액 6000조원 돌파 소식이 전해졌고, 코스피는 장중 6557.78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닥도 1213.13으로 상승 출발하며 1200선 위 흐름을 이어갔다.

◆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 주도

이날 증시의 중심에는 반도체 대형주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01% 오른 127만1000원에 거래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시각 1.14% 오른 22만2000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 강세가 국내 증시로 이어졌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가 다시 대형주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미 지난주 사상 처음 장중 6500선을 넘어섰고, 코스닥도 2000년 이후 약 25년 만에 종가 기준 12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 기준 지난주 코스피는 4.58% 상승한 6475.6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24일 2.51% 급등한 1203.84에 거래를 마쳐 닷컴버블 이후 처음으로 종가 1200선을 넘어섰다.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유동성 장세가 코스닥 성장주와 소부장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 환율 하락도 투자심리 보강

외환시장도 증시에 우호적인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2차 휴전 협상 불발에도 147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국내 증시 상승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배당 역송금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랠리의 핵심은 실적이다. 지정학적 긴장과 고유가 우려가 남아 있지만, 시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AI 투자 확대를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1분기 매출 52조5000억원, 영업이익 37조6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이익 전망도 상향되는 분위기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글로벌 빅테크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다시 커지거나 미국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단기간에 사상 최고치를 반복 경신한 만큼, 외국인 수급과 환율 흐름이 장중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가 시가총액 6000조원 시대에 진입한 것은 상징성이 크다. 과거 유동성 중심의 상승장과 달리 이번 랠리는 반도체 실적, AI 투자, 수출 회복 기대가 맞물린 흐름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관건은 실적 개선이 반도체 일부 종목에 머물지 않고 자동차, 전력기기, 조선, 금융 등으로 확산될 수 있느냐다. 시총 6000조원 돌파가 일시적 과열인지, 국내 증시 재평가의 출발점인지는 이번 주 대외 변수와 1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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