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 김상욱 당선인 제공
2026년 6·3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으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당선인은 당선 직후 시내버스 노선 문제를 정면으로 부딪히며 문제를 직접 파고들어 해결하려는 적극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수위 구성 등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소통과 함께 각 구·군 주민들과 간담회를 잇따라 여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의 당선으로 울산시 공무원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오히려 그는 "오로지 능력으로만 판단하겠다. 긴장하지 마시라"고 했고, "(저와의)친분 등을 내세워 자리를 약속하는 사람이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는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앞으로 4년 울산시정을 이끌어 갈 김상욱 당선인을 본보가 인터뷰했다. 시간 관계상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편집자
-당선 소감은?
△울산 시민들께서 변화를 선택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쉽지 않은 선거였지만 끝까지 정책으로, 일로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 시민들께 닿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승리는 저의 승리가 아니라 시민의 승리, 민주의 승리다. 12·3 내란을 끝내고 시민이 주인인 민주도시 울산을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이 결과에 담겨 있다고 믿는다. 이 선택의 무게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취임 첫날부터 바로 일하겠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였다. 선거운동 기간 가장 어려웠던 점은?
△울산이 정치적·심리적 험지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국민의힘에서는 제거 대상이고 민주당에서도 낯선 사람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뒷조사와 허위사실 유포도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네거티브 없이, 자리와 이권 약속 없이 4무(無) 선거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당에서도 답답해하고 주변에서도 걱정이 많았지만 원칙을 지킨 것이 오히려 시민들께 신뢰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그 어려움을 딛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요인은?
△무엇보다 기득권 카르텔과 전시행정에서 벗어나 민주도시 울산을 만들려는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일 잘하는 대통령과 변화를 원하는 울산 민심. 기득권 카르텔과 전시행정에 지친 시민들이 진짜 변화를 선택해주셨다.
둘째, 명확한 방향과 비전. 노동 중심 AX 전환, 동북아 에너지 허브, 부울경 행정통합 선도라는 비전이 시민들께 와닿았다고 본다.
셋째, 바른 선거 방식. 네거티브 없이 오직 정책과 진심으로 뛴 4무(無) 선거를 시민들이 알아봐 주셨다.
넷째, 민주당·진보당·조국혁신당과 범민주진영이 손을 맞잡은 울산형 빅텐트 단일화, 당을 넘어 뜻을 모은 동지들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한 분이 열 분이 되고, 열 분이 백 분이 된 시민들의 힘이 이 결과를 만들었다.
기뻐하는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 김상욱 당선인 제공
-'4무(無) 선거'를 끝까지 지켰다.
△4무(無) 선거는 단지 선거 전략이 아니라 제 정치의 원칙이다. 네거티브 없이, 돈으로 표를 사지 않고, 조직을 동원하지 않으며, 시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시민이 주인되는 열린 정치, 이 다섯 가지를 시정에도 그대로 옮기겠다. 자리 약속과 이권으로 굴러가는 행정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시민 이익만으로 움직이는 행정을 만들겠다.
-대표 공약 '시민 이동권 보장'은 어떤 정책들을 추진하나?
△가장 먼저 버스공영제를 추진하겠다. 울산은 매년 1,600억원의 세금을 시내버스에 지원하면서도 수송분담률은 10%에 불과하다. 7개 광역시 중 공영제·준공영제를 시행하지 않은 유일한 도시다.
교통공사를 설립해 시가 노선 결정권과 운행 감독권을 직접 행사하겠다. 소외 노선을 즉시 확충하고 북울산역 교통허브 구축, 구영리·무거동 버스노선 확대, 천상리 노선 복원 등 시민이 실제로 불편을 호소하는 곳부터 바꾸겠다. 대중교통은 시민의 기본권이다.
-시급히 해결할 과제와 취임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도시의 기본을 정립하고 민주 도시 울산을 만드는 것이다. 당선인 신분이라 아직 권한은 없지만 준비는 바로 시작하겠다. 먼저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정상화, 그리고 비리와 의혹이 지목된 여러 행정 문제를 미루지 않고 바로잡겠다.
동시에 취임 첫날부터 전시행정 예산 전수조사를 시작하겠다. 보여주기식 행사, 실적용 사업, 기득권을 위한 예산 집행을 차단하고 그 재원을 시민 삶에 직접 투입하겠다.
행정 정보를 공개하고 시민이 참여해 감시·감독할 수 있는, 청렴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복원하겠다. 시정 주요 회의를 공개하고 매월 시민들과 직접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 혈세는 눈먼 돈이 아니라 가장 귀하고 무서운 돈으로, 그 돈이 시민에게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겠다.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지?
△진영과 정파를 떠나 민주·진보·합리적 보수까지 모두 담아내겠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진보당·조국혁신당이 빅텐트로 함께한 것처럼, 시정도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께도 똑같이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 통합과 실용, 그리고 시민주권으로 화합하는 울산을 만들겠다.
다만 화합이 무원칙한 봐주기는 아니며 극우와 기득권 구태, 반민주 반시민 비리·부패와는 분명히 단절하겠다. 잘못된 것은 바로잡되, 시민 모두를 품는 울산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
△시민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대의를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 대의가 없으면 공심이 생기지 않고, 공심이 없으면 정치적 욕심에 갇혀 타인을 시기하게 된다.
진영과 정파를 떠나 울산 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 울산의 발전 앞에 편가르기는 없으며, 백 번을 두들겨 맞더라도 반 보, 천 번을 맞더라도 또 반 보 나아가겠다. 오직 시민만 보고 일하겠다. 믿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리=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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