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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팩 상장 첫날 주가 '공모가 2배' 급등락…"투자 주의보"

실제 네이버페이 종목별 투자정보에 따르면 신한제12호스팩 등 일부 스팩은 평균 수익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기업과 다르게 스팩은 상장 당일에 주가 변동성이...

스팩 상장 첫날 주가 '공모가 2배' 급등락…"투자 주의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까지 치솟았다가 당일 급락하는 비정상적인 변동성이 매년 심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마친 스팩의 상장 당일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공모가 20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장중 평균 4067원까지 오르며 공모가 대비 약 203% 수준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같은 날 종가는 평균 2227원으로 되돌아갔으며, 다음 날 종가 역시 2192원에 그쳐 상장 당일에만 변동성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수년간 반복되는 추세다. 상장일 장중 고가 기준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2년 115.8%에서 2023년 167.3%, 2024년 202.6%, 2025년 203.4%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상장일 평균 종가 역시 지난 2023년 2754원, 2024년 2055원, 2025년 2227원으로 공모가 근처로 회귀하는 주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스팩이 본질적으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스팩은 비상장기업과의 합병으로 코스닥시장 우회 상장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페이퍼컴퍼니다. 상장 시점에는 사업을 영위하지 않으며 현금성 자산만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 대상 기업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공모가를 크게 벗어나는 주가 흐름은 기업 가치와 무관한 투기적 수요에 가깝다.

금감원은 이 같은 현상을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로 규정하고 경고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팩은 합병 전까지 실질적 사업 가치가 없어 공모가 수준의 주가 흐름이 정상"이라며 "상장 당일 급등에 편승한 매수는 당일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스팩 투자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단기 시세차익만을 노린 매매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스팩은 상장일로부터 2년 6개월간 합병에 실패하면 청산되는데, 이때 원금에 이자를 함께 돌려주기에 안정적 투자처로 꼽힌다. 반면 합병에 성공하면 합병한 회사의 주식을 받을 수 있고,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에게는 공모가 수준의 주식매수청구권이 보장돼 안전한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다만 상장일 고점에서 매수해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이 같은 안전장치를 누리기 어렵다. 실제 네이버페이 종목별 투자정보에 따르면 신한제12호스팩 등 일부 스팩은 평균 수익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기업과 다르게 스팩은 상장 당일에 주가 변동성이 집중된다"며 "고점에서 매수 후 매도 타이밍을 놓친 경우 주가 회복이 어렵거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원동 기자 21cu@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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