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동부 카인호아성의 깜란(Cam Ranh) 반도는 다낭, 푸꾸옥과 함께 베트남을 대표하는 해안 휴양지로 꼽힌다. 끝없이 펼쳐진 바이자이(Bai Dai) 해변을 따라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들어선 가운데,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브랜드인 JW 메리어트 깜란 베이 리조트 & 스파(JW Marriott Cam Ranh Bay Resort & Spa)가 얼마 전 문을 열었다.
이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은 공항 접근성이다. 깜란 국제공항(CXR)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비행기에서 내린 후 나트랑 시내까지 이동하는 40~50분간의 도로 이동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반면 나트랑 시내 중심가까지는 차로 40분 이상 걸려, 외부 관광보다는 리조트 단지 내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투숙객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6만6000평 대지 위 펼쳐진 참파 왕국의 문화유적과 원시림
JW 메리어트 깜란 베이 리조트 & 스파는 약 22헥타르(6만 6천 평)에 달하는 대지 위에 조성됐다. 단지 내부에는 1만여 종이 넘는 베트남 토종 식물과 열대 우림, 그리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수로(Winding River)가 형성되어 있다.
리조트의 핵심 디자인 콘셉트는 베트남 중남부의 옛 참파(Champa) 왕국 문화유산과 정통 수제 도자기 장인정신의 재해석이다. 붉은 벽돌과 자연석, 목재를 결합한 건축 외관은 모던 럭셔리 스타일과 현지 역사성을 조화롭게 갖추었다.
객실은 디럭스 및 프리미엄 룸부터 단독 풀빌라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기본 객실도 72m² 이상의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 객실에 전용 발코니와 고급 욕실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고 한다. 단독 풀빌라는 1베드룸부터 4베드룸 오션프론트 풀빌라까지 갖추어 가족 단위나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투숙객을 배려했다.
수제 도자기 그릇에 담아낸 베트남 미식과 낙조의 장관
리조트 도착 후에는 “숲과 바다가 만나는 곳, 고요함이 나와 연결되는 곳”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투어에 참여했다. 안내를 따라 단지 곳곳을 둘러보며 참파 건축 양식이 건물 기둥과 조경, 벽돌 장식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투어 후 단지 중앙에 있는 해변가 인피니티 풀과 라군 풀, 그리고 수로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둘러보았다. 해가 질 무렵에는 단지 내 높은 지대인 그린 힐(Green Hill)에 올라 바이자이 해변과 리조트 전경 위로 떨어지는 일몰을 감상했다.
첫날 저녁은 베트남 정통 음식을 제공하는 메인 레스토랑 클레이 크래프트(Clay Craft)에서 진행됐다. 음식들은 리조트 내 포터리 스튜디오에서 현지 장인이 직접 구워낸 수제 도자기에 담겨 나왔다. 신선한 현지 식재료와 정통 레시피가 어우러져 베트남 음식 고유의 풍미를 정갈하게 느낄 수 있었다.
파도 소리와 함께하는 영혼의 치유…마인드풀 요가와 문화 체험
둘째 날 아침은 오션뷰 인피니티 풀 옆 잔디밭에서 열린 마인드풀 요가(Mindful Yoga) 세션으로 시작됐다.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을 맞으며 전문 강사의 지도에 따라 스트레칭과 호흡법을 진행하자 몸의 가벼운 에너지가 충전됐다. 요가를 통해 투숙객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심신의 안정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했다.
요가 세션 후 클레이 크래프트에서 조식 뷔페를 이용했다. 열린 주방 형태로 운영되는 라이브 코너에서 정통 소고기 쌀국수와 각종 아시안, 세계 각국의 요리, 신선한 열대 과일이 제공됐다. 쌀국수 육수는 기름기가 적고 담백해 아침 식사로 부담이 없었다. 투숙객들도 주로 베트남 음식들을 경험하는 것을 즐겼으며, 만족도가 높아 보였다.
오후에는 클레이 크래프트 내 포터리 스튜디오에서 도자기 만들기 클래스(Pottery Making Class)에 참석했다. 현지 장인의 시연과 지도 아래 물레를 돌리며 직접 점토를 빚어 그릇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참파 도자기의 전통 기법을 익히며 조용히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방문한 한국인 가족들도 해당 교육을 들으며 만족스러워했다. 사전 예약을 하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직접 만든 도자기는 호텔에서 항공 발송해 한국에서 받아볼 수 있다.
이어 리조트 내에서 커피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베이킹 컴퍼니로 자리를 옮겨 커피 워크숍을 체험했다. 베트남 정통 핀(Phin) 추출 기구를 활용해 슬로우 드립 커피를 직접 내리며 베트남 커피의 역사와 특성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추출된 커피는 베트남 원두 특유의 고소하고 쌉싸름한 맛이 돋보였다.
저녁 식사는 리조트의 대표 레스토랑 시푸드 그릴(Signature Seafood Grill)에서 다양한 메뉴를 맛보았다. 깜란 바다에서 당일 수급한 해산물을 참숯 그릴로 조리해 낸 코스 요리로, 식재료 본연의 맛과 현대적인 조리 기법이 균형을 이루었다. 이 레스토랑은 지역 내에서도 유명 맛집으로 알려질 만큼 수준 높은 요리들을 선보였다.
재료 본연의 신선함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미식 문화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해당 리조트를 방문한 외국인 손님들과 여유 있는 베트남 현지인들로 자리를 가득 채웠다. 깜란을 찾은 관광객들이라면 한번쯤 경험해보길 추천하는 미식 식당으로 손색이 없었다.
마지막 날 아침은 가벼운 식사 후 해안가 바로 옆에 위치한 피클볼 코트(Pickleball Court)로 이동해 피클볼(Pickleball by the Coast) 게임을 경험했다.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서 진행된 가벼운 운동은 라켓 스포츠 특유의 활력과 운동 효과를 더해주었다.
일정의 마무리는 해변가에 자리한 베이사이드 비스트로(Bayside Bistro)에서 경험했다. 신선한 해산물 파스타, 파에야, 현지 야채 샐러드 등 베트남 중남부 식재료를 활용한 이탈리안 및 세계 각국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특히 해변을 바로 앞에 두고 음식들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휴양지의 장점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었다.
높은 한국인 투숙객 비율…명품 브랜드 가치 입증
2박 3일간 경험한 JW 메리어트 깜란 베이 리조트 & 스파는 단순한 럭셔리 숙박을 넘어 베트남 참파 문화유산, 도자기 장인정신, 마인드풀 웰니스 철학을 세심하게 결합한 리조트로 넓은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의 투숙객에게 풍성한 경험을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JW 메리어트 브랜드의 긍정적인 인지도와 높은 신뢰감 덕분에 현지 투숙객의 50% 이상을 한국인 방문객이 차지하고 있었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한국인 투숙객들뿐만 아니라 주요 여행 플랫폼의 투숙 후기에서도 공항과 가까운 위치, 뛰어난 다이닝 수준, 친절한 서비스, 도자기 클래스나 요가 등 특색 있는 마인드풀니스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만족도와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었다.
다만 나트랑 시내까지는 차로 40분 이상 걸리므로, 매일 시내로 나가는 관광 일정보다는 리조트 단지 내에서 온전히 숲과 바다, 문화 부대시설을 누리는 일정으로 계획하는 것이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제대로 누리는 방법으로 적합해 보인다.
익숙하고 정제된 메리어트 고유의 서비스 노하우와 베트남 깜란의 울창한 자연미가 어우러져,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사색과 수준 높은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확실한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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