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AMD CEO 첫 방한18일 삼성전자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지인 평택 팹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오른쪽)과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전자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최대 적수로 꼽히는 미국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18일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네이버 최고경영진을 잇달아 만났다. 수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를 선제로 확보하고, 자사 AI 반도체의 판로를 넓히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테크 업계에선 “엔비디아의 연례 최대 행사인 GTC 2026이 열리는 시점에 전격 방한한 것은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연합군을 편성하려는 노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대만계 이민자인 수 CEO는 AMD가 잇따른 신제품 실패와 구조조정 후유증, 거액의 부채로 파산설에 휩싸이던 2012년 글로벌 사업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2년 만인 2014년 당시 실리콘밸리 반도체 기업의 첫 여성 CEO에 올랐다. AMD를 흑자로 돌렸고, 데이터센터·고성능 CPU에 집중하는 장기 전략으로 인텔·엔비디아와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수 CEO는 이날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을 찾아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을 만나 차세대 AI 메모리·컴퓨팅 기술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를 통해 AMD는 삼성전자를 자사 차세대 AI 반도체(인스팅트 MI455X)에 탑재되는 HBM4 제품의 우선 공급자로 지정했다. 앞으로 SK하이닉스가 HBM4 제품을 양산해도 우선적으로 삼성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것이다. AMD가 공식적으로 삼성전자를 자사의 HBM 우선 공급자로 선정한 것은 처음이다.반도체 업계에선 AMD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삼성전자의 HBM 위상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이 나온다. AMD는 삼성전자의 D램 제품을 2007년부터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해온 ‘20년 지기’다. SK하이닉스의 HBM 물량이 엔비디아에 거의 모두 흡수되는 가운데, AMD의 AI 반도체에는 우선 공급자로의 공식 지정이 없어도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전량 탑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끈끈한 관계에도 삼성전자의 HBM4가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고, SK하이닉스에 앞서 양산을 시작하자 수 CEO가 직접 나서서 삼성전자를 우선 공급자로 쐐기를 박고, 적극적인 ‘물량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수 CEO는 이날 삼성전자와 6세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와 AI 데이터센터 단위에서의 D램 협력을 이어가고, 삼성 파운드리에 자사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디지털트윈 전시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뉴스1수 CEO는 또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만나 ‘AI 생태계 확장 및 차세대 인프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에 ‘메모리 물량을 달라’고 요청하고, 네이버에는 ‘AI 반도체를 사달라’며 세일즈에 나선 것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네이버의 거대 언어 모델(LLM)에 최적화된 고성능 GPU를 공급하고, 컴퓨팅 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네이버와 만남은 최근 AMD가 적극적으로 테크 기업과 함께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이를 통해 자사 AI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행보와 일치한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80~9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와 2위 AMD의 격차가 큰 만큼, 네이버를 포함한 다양한 IT 업체와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맺고 나선 것이다. 앞서 AMD는 지난달 메타와 앞으로 5년간 총 5GW(기가와트) 규모의 AI 반도체 제품을 공급한다는 초대형 딜을 체결했다. 다만 네이버와는 구체적인 AI 반도체 공급 규모를 정하지는 않았다. 수 CEO는 19일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도 만날 예정이다.
수퍼 세일즈우먼 된 리사 수 AMD CEO, 방한 광폭 행보...삼성엔 “HBM4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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