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Kenh Dong JSC 관계자들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화성정수장을 견학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화성정수장은 글로벌 등대공장으로 선정될 만큼 AI를 활용한 첨단기술로 그 우수성과 경쟁력을 국내 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정수장 운영기술을 베트남 호찌민시 켄동 정수장에 수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자원공사가 세계 최초로 화성정수장에 도입해 운영 중인 최첨단 AI 물관리 기술이 해외 현장에서 상용화되는 첫 번째 사례로 알려졌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총사업비는 약 11억원 규모이다. 사업 대상인 켄동 정수장은 호찌민시 수도공사(SAWACO)의 자회사인 켄동(Kenh Dong) JSC가 운영을 맡고 있으며 일일 20만㎥의 시설 용량을 갖춰 약 38만 가구에 먹는 물을 공급하는 호찌민시의 핵심 시설이다.
최근 기후위기로 인한 수질 악화와 인구 및 산업 성장에 따른 물 수요 증가로 공정 최적화가 시급했던 켄동 정수장은 지난해 9월부터 수자원공사와 화성 AI 정수장 기술 도입을 협의해 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정수장에는 ▲약품주입 공정 자율 운영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설비관리시스템(PMS) ▲지능형 영상 기반 운영체계가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AI 정수장 기술은 수자원공사가 화성정수장 등 국내 운영 경험에 최신 AI를 접목한 기술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약품주입과 에너지 사용, 설비 상태 등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수돗물 생산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 절감 등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실제 국내 광역정수장 43개소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연간 110억 원의 운영비 절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이 모델은 부산광역시와 한국광해광업공단 등으로 확산하며 경쟁력 있는 운영 표준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글로벌 등대상 수상을 계기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AI 정수장 기술은 이번 베트남 진출을 통해 단순 설비 공급을 넘어 운영 설루션 자체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후위기와 에너지 비용 상승, 숙련 인력 부족 등 글로벌 물산업의 공통 과제를 해결할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해당 기술은 글로벌 표준(ISO 25288)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술이 현장 실증을 거쳐 해외 수주로 이어지고, 나아가 국제적인 운영 기준과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형 기술로 도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기술 수출은 국내에서 개발·적용해 온 AI 물관리 기술이 실제 해외사업 수주로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수자원공사는 K-물기술 수출 확대와 함께 국내 우수 민간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대한민국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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