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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미르 바티아 레노버 아태 사장 "AI 성과의 해… 투자에 더 신중해야" ...

“지난해는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실험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성과를 기대하는 해가 됐다. 기업의 AI 도입에서도 CIO(최고기술책임자)는 어디에, 어떻게 기술을 도입해 성과를 낼지 좀 더 신중한 결정을 내릴 때다.”

수미르 바티아 레노버 아태 사장 "AI 성과의 해… 투자에 더 신중해야" ...

“지난해는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실험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성과를 기대하는 해가 됐다. 기업의 AI 도입에서도 CIO(최고기술책임자)는 어디에, 어떻게 기술을 도입해 성과를 낼지 좀 더 신중한 결정을 내릴 때다.”

수미르 바티아(Sumir Bhatia)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 아시아태평양 사장과 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ISG) 부사장은 IT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비 올해 기업들이 AI 도입을 바라보는 태도의 변화를 이같이 설명했다. 수미르 바티아 사장은 12일 열린 레노버 테크데이 기자간담회서 ‘CIO 플레이북 2026’의 주요 내용도 소개했다.

레노버가 최근 발간한 ‘CIO 플레이북 2026’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AI 기술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CIO의 96%, 국내 기업의 99%가 AI 관련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며, ‘에이전틱 AI’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I 투자에 따른 투자회수효과(ROI)에 대해서도 기업의 88%가 긍정적으로 기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미르 바티아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 아시아태평양 사장(좌), 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우) / 레노버

기업의 AI 도입, 이제는 성과 기대하는 투자의 단계

수미르 바티아 사장은 올해 ‘CIO 플레이북 2026’에서 특히 주목할 변화로 기업이 AI를 바라보는 입장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기업들이 AI를 실험하고 투자의 정당성을 검토하는 단계였다. 하지만 올해는 기업들이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투자를 결정했으며, 기술적 실험이 아니라 실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방향으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기술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면 올해는 이 기술들이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성과’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의 우선순위 가운데 ‘거버넌스’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도 여전히 거버넌스의 순위는 높다. 하지만 이미 기업들이 거버넌스를 염두에 두고 AI 도입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는 거버넌스가 투자 효과를 높이는 요소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윤석준 부사장은 올해 주목할 변화로 ‘에이전틱 AI’를 꼽았다. 그는 “현재 많은 기업이 에이전틱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까지는 12개월 이상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AI도 중요한 요소다. 이는  거버넌스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의 ‘CIO 플레이북’에서는 지난해보다 실행 단계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이 더 지세됐다”고 덧붙였다.

수미르 바티아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 아시아태평양 사장 / 레노버

AI 기술 도입, 확실한 목적 기반으로 결정해야

올해를 기점으로 기업용 AI 시장의 주류는 ‘추론’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노버는 2030년까지 전체 AI 연산 리소스의 75%가 추론에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추론 비용이 학습보다 15배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AI 활용 비용은 지금까지 모델 훈련에 들어간 비용보다 더 크고, 지속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미르 바티아 사장은 이에 대해 “큰 변화가 이미 시작됐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며 “앞으로 추론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고 이를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도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AI에 명확한 목적을 두고 실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기술은 조직의 성장이나 개선에 기여해야 하며 CIO도 AI 도입에서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도입할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AI 라이프사이클 전체 비용을 보면 추론은 학습보다 15배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모델이 사람보다 더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되고 사용 토큰도 크게 늘어 비용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을 어디에 활용할 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올바른 파트너 선택과 거버넌스 모델 구축, 그리고 투자로 어떤 가치를 얻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결정이 내려지면 인프라는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의 AI 인프라 구축은 기존 환경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수미르 바티아 사장은 “레노버는 기업이 기존에 운영하던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영역에서 AI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특히 엣지 인프라 분야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업 인프라의 75%가 엣지 형태가 될 것으로 본다"며 "데이터가 있는 엣지에서 즉각적으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때 기업은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 / 레노버

AI 투자 효율, 길게 보고 전략적 균형 잡아야

기업들의 AI 지출도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수미르 바티아 사장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지출을 비용으로만 보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통해 미래에 어떤 수익이나 결과를 얻을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학습에 많은 비용이 들어갔고 지금은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토큰 사용을 줄여 비용을 낮출 수도 있지만, 토큰을 더 활용해 추론을 늘리고 활용도를 높이면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투자 효율은 높아질 수 있다. 결국 어느 지점에서 균형을 잡을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석준 부사장은 “투자 효율에 대한 문제는 기업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AI 투자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레노버의 ‘AI 센터’를 활용하면 검증된 사례를 기반으로 방향성을 설정하고 투자 비용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AI 인프라 시장에서는 ‘다변화’가 중요한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미르 바티아 사장은 “추론 시장에서도 엔트리급부터 하이엔드 고성능 GPU 인프라까지 다양한 구성이 활용되고 있다”며 “이제 추론 시장의 규모가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만큼 커졌다고 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작은 흐름까지 이해하고 대응하는 전략적인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다양한 협력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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