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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면 시장 확대 흐름 속 광주·전남은 '잠잠'

현대인들의 수면의 질과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숙면을 돕는 용품과 보조제, 슬립테크 등 관련 시장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수면 관련 시장의...

수면 시장 확대 흐름 속 광주·전남은 '잠잠'

현대인들의 수면의 질과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숙면을 돕는 용품과 보조제, 슬립테크 등 관련 시장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수면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들의 수면의 질과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숙면을 돕는 용품과 보조제, 슬립테크 등 관련 시장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수면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면 습관 및 수면용품·보조제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5%가 평소 숙면 관리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면 관리 방식은 다양해지는 추세다. 2030세대는 ASMR 등 숙면 콘텐츠와 온열 안대·디퓨저 같은 보조 제품, 수면 관리 앱 활용 경험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면 관리가 단순한 습관을 넘어 콘텐츠와 기기, 제품이 결합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수면 보조제에 대한 관심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멜라토닌 등 보조제를 실제 섭취한 경험은 29.5%로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은 61.2%로 높았다.

이처럼 수면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관리와 만족도 사이에 격차가 존재하는 가운데, 관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자의 77.0%가 수면 시장 확대를 예상했고, 수면을 기술로 관리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인식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면 관련 제품 판매는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정체되거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광주지역 한 대형마트에서는 침구류 등 수면 관련 제품 매출이 2024년에는 전년 대비 -3.1%, 2025년에는 -4.8%를 기록하며 역신장했다.

매출 변동 역시 실질적인 수요 확대보다는 물가 상승과 제품 가격 인상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 브랜드의 매출이 소폭 늘었더라도 이를 시장 성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상담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부담과 소비 위축으로 구매를 미루거나 규모를 줄이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요 소비층인 청년층의 지역 이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1월 발표한 ‘2025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광주와 전남 모두 20대 순유출이 두드러졌다. 광주는 -3.0%, 전남은 -3.1%를 기록했으며, 광주는 30대(-1.6%)와 40~50대(-0.7%)에서도 순유출이 이어지며 생산가능인구 전반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남 역시 30대 이하에서는 순유출이 지속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면 시장이 단순 제품 소비를 넘어 건강관리와 결합된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지역 간 소비 여건과 인구 구조 차이에 따라 성장 속도는 차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수면 시장이 확대되는 흐름과 달리 지역에서는 큰 변화가 체감되지 않는다. 일부 제품군은 판매가 늘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브랜드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며 뚜렷한 성장세로 보기는 어렵다"며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는 정체되거나 감소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는 소비 여건과 인구 구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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