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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도권 비규제지역 거래 65%↑…집주인 계약 파기도 22% 늘어

수도권 주요 비규제지역에서 아파트 매매 건수가 지난해보다 65% 급증하고 계약 해제 건수도 22% 늘었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수도권 주요 비규제지역에서 아파트 매매 건수가 지난해보다 65% 급증하고 계약 해제 건수도 22% 늘었다. 서울 접근성과 산업·교통 호재를 갖춘 주요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자들이 쏠리며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자 추가 상승을 기대한 일부 매도자들이 계약 취소까지 불사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리시, 남양주시, 수원시 권선구, 안양시 만안구, 용인시 기흥구, 화성시 동탄구 등 수도권 주요 비규제지역 6곳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올 상반기 2만 688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상반기 1만 2556건보다 64.8% 늘었다.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구리시의 올해 아파트 가구당 평균 실거래가는 7억 2126만 원으로 지난해 6억 5962만 원보다 9.3% 올랐다. 화성시 동탄구 역시 같은 기간 7억 4378만 원에서 8억 1276만 원으로 9.3% 상승했다. 이밖에도 용인시 기흥구(7.2%), 남양주시(4.6%), 안양시 만안구(4.1%), 수원시 권선구(3.5%)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집값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매매계약 해제도 늘고 있다. 상반기 이들 6개 지역의 아파트 매매계약 해제 건수는 1248건으로, 전년 동기(1027건) 대비 21.5% 증가했다. 향후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한 일부 매도자들이 배액배상 부담에도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거나 GTX 등 교통망 확충, 반도체 산업벨트 조성 등 호재가 있으면서도 규제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갭투자’ 수요까지 가세해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구리시와 화성 동탄구, 용인 기흥구 등은 지표상 이미 규제지역 지정 요건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정부가 규제지역 지정 카드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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