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창원 양덕동에 1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가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수도권과 미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반대 움직임이, 경남에서도 처음 터져 나온 겁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900가구 인근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경기도 과천.
주민들은 전자파와 화재 위험을 들어 반발하고 있습니다.
창원 양덕동에도 데이터센터가 추진됩니다.
과천 데이터센터보다 1.6배 더 큰 규모입니다.
가동에 수전 용량 80메가와트, 20만 가구가 쓰는 전기를 끌어갑니다.
환경단체는 반대합니다.
1킬로미터 안에 수천 가구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있기 때문입니다.
막대한 전기 소비가 지역 전력 수급을 빨아들이고, 전자파와 냉각수 문제부터 냉각탑 소음까지, 주민 피해로 돌아온다는 겁니다.
[박종권/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데이터센터는 알다시피 전기와 물을 아주 많이 사용하고 있잖아요. 근데 지금 금년에도 가뭄을 겪었다시피 가뭄 때 그럼 우리 식수가 과연 괜찮을까."]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창원시는 인허가 단계에서 갈등 요인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호/창원시 미래전략과장 : "인허가 과정에서 어떤 방어벽이라든지 저수 냉각 장비라든지 그다음에 전자파 차폐 장치 등 이런 걸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서…."]
창원에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는 양덕동만이 아닙니다.
팔용동에서 주택가 4백 미터 거리에 100메가와트급이 지난달 업무협약을 마쳤고, 창원국가산단에도 160메가와트급 추진이 예정돼 있습니다.
논란이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수도권은 인허가받은 데이터센터 33곳 가운데 17곳이 주민 반대로 지연되거나 무산됐고,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 같은 갈등이 일어나 사업이 멈춘 곳이 많습니다.
내년부터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특별법으로 인허가 절차가 대폭 줄어드는 상황.
정부가 AI 산업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는 만큼 주민을 설득할 장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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