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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손끝으로 녹여낸 감정의 색…장창호 첫 개인전

장창호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이제 상상할 수 없는 것조차 조합해 생성되는 AI 시대다. 역설적으로 이 시대는 작가에게 체온을 요구한다. 저의 작업은 차가운 알고리즘이 도달할 수 없는 지점에서 시작한다"며 "저의...

손끝으로 녹여낸 감정의 색…장창호 첫 개인전

극작가에서 화가로 새출발

존재와 성장의 과정 이야기

겹겹이 쌓인 색면에 담아내

관람객 참여 작품 등 25점

24일부터 성안동 ‘만디’

▲ 장창호 ‘나의 한쪽, 나의 역사, ‘나는 존재한다’’

▲ 장창호 ‘’내 안의 나‘를 만난다’

▲ 극작가 출신인 장창호(사진) 작가

극작가 출신인 장창호(사진) 작가가 이달 24일부터 31일까지 울산 중구 성안동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 제2전시실에서 첫 번째 개인전 ‘Flourish, Being’을 열고, 화가로서의 새로운 예술적 능력을 드러내며 행보를 본격화한다.

장 작가는 지난 1984년 희곡 ‘둥지’가 문예지 ‘월간문학’에 등단한 이후 문학과 연극(뮤지컬, 오페라)에 종사하다 2023년 3월부터 추상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시작한 2023년 중앙 회화대전(입선), 세계평화미술대전(입선), 청송야송미술대전(우수상)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전시명인 ‘Flourish, Being’은 문학과 연극 쪽에 종사하다 3년 전 미술로 전향한 장 작가가 flourish(꽃피우다, 성장)한 다음 고유한 being(존재)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주자는 마음이 담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 작가가 그린 그림 23점, 전시장에서 관객이 그려갈 빈 캔버스 2점 등 총 25점을 선보인다. 오일파스텔을 체온으로 녹이며, 현재에서 시간적인 거리가 먼 원형적인 기억들을 불러내 한순간에 색으로 감정을 펼쳐내는 그림들이다.

장창호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이제 상상할 수 없는 것조차 조합해 생성되는 AI 시대다. 역설적으로 이 시대는 작가에게 체온을 요구한다. 저의 작업은 차가운 알고리즘이 도달할 수 없는 지점에서 시작한다”며 “저의 서툰 왼손과 뜨거운 손가락이 만들어낸 흔적들이 여러분의 시선과 만날때 작품은 비로소 고유한 예술적 존재로 거듭난다”고 했다.

추상화는 대상보다 점, 선, 면으로 표현하는 회화다. 장 작가는 이중 면에 치중한 작품들을 공개한다.

겹겹이 쌓인 색은 감정의 층위를 닮아있고, 번지고 스민 면들은 쉽게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순간들을 담고 있다. 한 화면 안에서 충돌하며 어우러지는 색들은 작가 스스로의 존재가 지나온 시간과 선택의 흔적을 은유한다.

장 작가의 내면으로부터 출발한 전시는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또다른 모습으로 확장된다. 관람객은 작품 앞에서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마주하고, 작품에 손길을 더한다. 이 과정에서 작품은 고정된 결과물이 아닌, 각자의 해석과 경험이 덧입혀진 살아있는 작품이 된다.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오후 2시에 장 작가의 해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장창호 작가는 “한 작품 한 작품이 서로 다른 색깔과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전시의 주제인 ‘저마다 꽃피우고 성장해서 순수하고도 고유한 존재로 거듭나는 것’인만큼 개인, 공동체, 세계에도 이러한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좀 더 실험적인 그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추상화 대상 중 면에 치중했는데, 다음에는 선과 점에 각각 집중해 추상 속 추상화를 그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의 243·9500. 권지혜기자

권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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