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서 전 강서양천교육장
2026년 3월 21일,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BTS 공연의 열기는 단순한 대중문화의 승리를 넘어선다.
최대 26만 명의 관람자들이 한국어로 아리랑 노래를 제창하고, 전 세계로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 청소년들이 물리적 거리감을 잊은 채 하나로 연결되는 장면은 가히 경이로웠다.
그곳에는 국경도, 인종의 장벽도 없었다. 오직 공감과 소통만이 존재했다.
그 뜨거운 현장을 보며 우리 교육의 미래를 떠올렸다. BTS 공연이 보여준 이 ‘글로벌 연결성’을 우리 아이들의 일상적인 교실 풍경으로 가져올 수는 없을까? ‘뉴-국토인생’ 융합 프로젝트 중에서도 특히 ‘국제공동수업’의 전면적인 확대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교육은 ‘교실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인공지능(AI) 시대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세계 시민들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역량’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쌍방향 원격 수업 노하우를 축적했다. 여기에 K-컬처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지렛대 삼는다면, 우리 교실은 전 세계와 실시간으로 만나는 거대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다.
국제공동수업은 단순히 외국어를 배우는 시간이 아니다. 외국 학생들과 화상으로 만나 탄소중립 문제를 토론하고(생태환경), AI 번역 기술을 활용해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AI 교육),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역지사지의 태도(토론 교육)를 배우는 융합 교육의 핵심 플랫폼이다.
광화문에서 BTS를 보며 환호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교실 모니터 너머의 세계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교육의 경계를 허무는 도전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찬 미래’라는 날개를 달아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