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손가락 욕 아냐?”…2억 들여 설치한 송도 조형물 논란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안가에 설치된 사람 손 형태의 조형물을 두고 시민들의 부정적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손가락 욕 아냐?”…2억 들여 설치한 송도 조형물 논란

인천 송도국제도시 북단 롱비치파크 해안가에 설치된 사람의 손을 형상화한 조형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I Love You’의 약자인 ‘ILY’를 손 모양으로 표현

농아인협회 “철거 대신 의미 안내해야”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안가에 설치된 사람 손 형태의 조형물을 두고 시민들의 부정적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북단 롱비치파크 해안가에 사람의 손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해당 조형물은 중지와 약지를 접고 나머지 손가락은 편 형태를 하고 있으며 높이 4∼5m, 폭 3m 규모에 달한다.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유리섬유로 보강한 GRC(유리섬유 강화 콘크리트)가 사용됐으며 제작비로 약 2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조형물의 형태는 ‘I Love You’의 약자인 ‘ILY’를 손 모양으로 표현한 것이며, 롱비치파크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많이 이용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손가락 욕 같다”, “2억 원을 투입했다는데 어울리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다”, “흉하다 빨리 철거했으면” 등 시민들의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시민은 인천경제구역청에 관련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사랑을 표현한 조형물의 의미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 조형물 논란과 관련해 인천농아인협회 연수구지회는 입장문을 내고 “일부 오해와 우려가 있으나 무조건적인 철거보다는 정확한 의미 안내 및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조형물은 세계 공통의 국제 수어로 ‘사랑해’를 표현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며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