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관리권, 고흥군 이관 요구 빗발
소록도병원 관할 복지부서 관리
대통령 약속 1년 넘도록 ‘제자리’
서명운동·성명서 등 이양 목소리
2026년 08월 11일(화) 14:40
고흥군 도양읍 번영회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소록도 병원 관사 지역 개방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소록도 관리권의 고흥군 이관 필요성이 고흥군은 물론 지역민들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는 한센인 인권의 아픔과 치유의 역사를 품은 국가적 기억의 공간이자 지금도 주민들 삶의 터전이다.
국립 소록도병원은 일제 강점기인 1916년 원주민을 이주시킨후 한센인을 수용하는 자혜의원으로 출발, 소록도 갱생원-국립 나벙원-국립소록도 병원(1982년)으로 개칭을 거듭 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소록도 전역은 국립소록도병원 관할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병원 진료와 직접 관련이 없는 주민 생활 분야까지 병원 중심으로 관리되어 도로 주거환경, 생활 복지,문화재 보존,환경관리등 주민 삶에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주민불편은 물론 소록도가 가진 역사문화 유산과 자연환경의 보존 활용에도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한때 6000여명이 넘던 한센인들 올해 6월기준 308명으로 감소하여 현재 입원 거주 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고령이며 한센병 치료 보다는 만성 질환 관리와 요양 돌봄의 비중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따라 과거와 같은 ‘한센병 전문병원’ 중심의 기능만으로 소록도 전체를 관리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보건복지부와 소록도 병원에서는 소록도 전체를 병원으로 인식하고 있고 소록도 대부분 지역을 통제하고 있어 고흥군에서는 병원은 병원 본연의 치료 요양 기능에 충실하고 그외 지역은 지방 정부가 주민 생활과 지역 여건에 맞게 관리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관리권 이양을 꾸준히 건의해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6월 국립 소록도병원 방문시 공영민 고흥군수의 건의를 통해 병원외 지역의 행정·관리 기능을 고흥군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으며 현재 관계 부처간 공식 논의가 진행 중이다.
또한 소록도 주민들도 지난해 10월 소록도병원 원생 자치회 주관으로 관리권 이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전체 242명 가운데 192명 79%가 관리권 이관에 찬성하기도 했다.
금년 4월에는 소록도 관리권 이관을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해 2만여명이 참여한 결과를 청와대·국회·중앙부처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보건 복지부에서 주관한 국립소록도 병원 연구 용역 결과 한센병 치료기관에서 노인 전문 요양 병원으로서 소록도 병원의 기능 강화에만 중점을 두고 추진하면서 용역 결과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가 아닌가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고흥군은 관리권 이관으로 소록도 병원과 치료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외 지역에 대해서는 한센인과 주민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소록도의 역사 인권 가치를 보존하며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 나며 소록도 주민 입장에서는 군민들과 똑같이 복지서비스를 받고 도로·주거·문화재 등 관련 인프라가 크게 개선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양읍 번영회도 지난 5일 읍민회관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소록도 병원 관사 지역 개방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번영회는 코로나 이전에는 인근 지역민등이 해수욕장등 관사 지역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는데 아직까지 통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번영회는 개방이 될때까지 지역민과 함께 요구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고흥=주각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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