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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서버 확산과 전기차(EV) 전장화 가속화로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10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전통적인 IT 수요를 넘어, 고온·고압 환경에서 견뎌야 하는 전장용 및 고성능 AI 장비용 MLCC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가장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은 아모텍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텍은 전장용 MLCC 부문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모텍은 이날 오전 9시47분 현재 11.91% 상승한 1만 8140원에 거래 중이다. 통신 부품과 전장 부품을 아우르는 기술적 확장성이 주가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다.
아모텍이 신소재 기반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종합 소재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세라믹 칩과 안테나, BLDC 모터 등 세 가지 핵심 부문으로 구성된다. 정전기 및 전자파 방지용 세라믹 칩 부품과 무선통신용 안테나 부품 분야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고효율·저소음 특성을 가진 자동차 및 가전용 BLDC 모터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중국 산동아모텍전자유한공사와 아모상해무역유한공사 등 현지 종속회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텍이 기초 소재 기술력을 장비와 모듈 단위까지 확장하며 정보통신(IT) 기기부터 모빌리티 시장까지 아우르는 소재부품 생태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국내 MLCC 대장주인 삼성전기 역시 역대급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인 전장용 및 IT용 하이엔드 MLCC 물량 확대에 힘입어 11.63% 상승한 57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위권인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은 테마 전체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다.
정밀 공정 장비 및 부품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지아이에스는 11.34% 상승한 3290원에 거래되며 급등세를 유지한다.
MLCC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검사 및 본딩 장비 역량이 부각된 결과다. 국내 유일의 종합 콘덴서 기업인 삼화콘덴서 또한 전장 시장 비중 확대로 인한 재평가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탄다.
특화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들의 활약도 이어진다. 초소형 슈퍼커패시터 전문인 코칩과 MLCC용 글라스 세라믹 기술을 보유한 아바텍은 차별화된 제품군을 앞세워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전극 페이스트 등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대주전자재료와 반도체·전자부품 가공 설비 기술력을 지닌 한울반도체 역시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낸다.
소재 및 소모품 관련주들도 테마를 견고히 한다. MLCC 소성 공정에 필요한 열처리 장비를 제조하는 원준은 공정 효율화 수요 증대에 힘입어 오름세를 유지한다.
한편, 양극재와 MLCC용 필름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모신소재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향후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MLCC 업황이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AI 서버에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수십 배 많은 MLCC가 탑재되며, 전장용 제품은 단가 자체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IT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국내 기업들의 가격 협상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고사양 제품 라인업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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