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SUV 출시
SUV·세단 장점 모은 외관 디자인에
실내는 글라스 루프로 개방감 확보
풍절음·소음 막고 조용한 가속 가능
르노 필랑트. 사진 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가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야심작 ‘필랑트(FILANTE)’를 국내 시장에 본격 투입했다. 프랑스어로 ‘별똥별’을 뜻하는 이름처럼, 필랑트는 침체된 내수 시장에 강력한 한 방을 날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모델이다.
경북 경주 보문단지에서 만난 필랑트는 외관부터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차량인 그랑 콜레오스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필랑트는 전장 4915㎜, 너비 1890㎜, 높이 1635㎜로 그랑 콜레오스보다 한 체급 커진 준대형 SUV다.
외관은 SUV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디자인의 묘미를 살렸다. SUV의 높은 시야와 공간 활용성을 확보하면서도 공기역학적인 매끄러움을 극대화했다. 전면부의 일루미네이티드 ‘로장주’ 로고와 입체적인 그릴 라이팅은 르노의 차세대 패밀리룩을 완성하며 도로 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낸다.
문을 열고 들어선 실내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라는 콘셉트를 적용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가 이어진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이 첫 눈에 들어왔다. 특히 동승석 디스플레이는 독립적인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해 ‘아빠는 운전에 집중하고, 아이는 게임을 즐기는’ 가족형 크로스오버의 가치를 실현했다. 2열 무릎 공간은 320㎜로 준대형 세단 못지않은 쾌적함을 제공하고 1.1㎡ 면적의 거대한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탁월한 개방감을 선사했다.
르노 필랑트. 사진 제공=르노코리아
경주 보문호수에서 시작된 왕복 140㎞ 코스 시승에서 가장 크게 느껴진 건 ‘정숙함’이었다. 요철이 많은 구간이나 시속 100㎞ 이상으로 주행한 고속도로에서도 외부 소음이나 풍절음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았다. 주행 성능에서도 조용함이 압도적인 강점으로 다가왔다. 가속 페달을 서서히 밟으니 조용히 속도를 높여가기 시작했고 어느새 시속 100㎞를 넘어섰다. 급가속을 하더라도 뒤로 쏠리는 느낌 없이 차가 조용하지만 빠르게 튀어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필랑트가 장착한 파워트레인 덕분이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맞물려 시스템 최고 출력 250마력을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전기 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가 차체를 가볍게 밀어낸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과 이중접합 차음 유리는 노면 소음과 풍절음을 완벽히 차단한 비결이다. 여기에 더해진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는 필랑트 주행의 백미다. 노면 진동에 따라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해 요철에서는 세단처럼 안락하게, 코너링에서는 SUV답지 않은 단단한 지지력을 보여주며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필랑트의 또 다른 매력은 똑똑한 인공지능(AI) 서비스다. SK텔레콤과 협업한 ‘에이닷 오토’는 단순한 음성 명령 수행을 넘어 운전자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주고받는다. “창문 좀 열어줘” 같은 제어는 기본이고 주행 패턴을 분석해 목적지를 제안하거나 챗GPT 기반의 ‘팁스(Tips)’ 기능을 통해 경고등의 의미를 대화로 설명해주기도 한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의 진화를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필랑트는 하이브리드 차량다운 고연비를 갖춘 점도 하나의 장점이다. 필랑트의 공인 연비는 19·20인치 타이어 모두 복합 기준 15.1㎞/ℓ다. 1.64킬로와트시(㎾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구간 운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르노는 ‘휴먼 퍼스트’ 철학을 반영한 최첨단 안전 기술도 필랑트에 대거 투입했다. 필랑트에는 최대 34개의 차세대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 차선 이탈 방지 보조 및 차로 중앙 유지 보조 등의 기능을 탑재하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에 기여하도록 했다. 모든 기능은 센터 스크린에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통합돼 있어 운전자의 선호에 따라 손쉽게 활성화·비활성화할 수 있다.
필랑트의 가격은 개별소비세·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제외하고 4331만 9000~5218만 9000원이다.
르노 필랑트 실내 모습. 사진 제공=르노코리아
르노 필랑트. 사진 제공=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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