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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섬세해진 아틀라스…드릴 쓰고 너트까지 조인다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로봇 아틀라스에 차세대 로봇 손을 적용해 실제 산업현장 작업을 위한 조작 능력을 대폭 높였다.

섬세해진 아틀라스…드릴 쓰고 너트까지 조인다

4개 손가락 기반 로봇손 적용

정교한 조작능력 한층 강화돼

보스턴다이나믹스 영상 공개

▲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가 신규 로봇 손으로 드릴 비트를 장착하고, 드릴을 조작하는 모습.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공구 활용 능력을 시연하는 모습. 보스턴다이나믹스 제공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로봇 아틀라스에 차세대 로봇 손을 적용해 실제 산업현장 작업을 위한 조작 능력을 대폭 높였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4개 손가락 기반의 차세대 로봇 손을 공개하고 이를 탑재한 아틀라스가 다양한 조작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차세대 손의 가장 큰 특징은 엄지를 포함한 4개의 손가락에 총 13개의 자유도를 구현해 기존 손 대비 정교한 조작 능력을 크게 높였다는 점이다.

엄지손가락은 네 개의 자유도를 바탕으로 다른 손가락과 정교한 집기 동작을 수행하고, 나머지 손가락은 각각 세 개의 자유도로 구성돼 손가락을 벌리거나 끝단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사람과 같이 물체를 집고, 손안에서 물체의 위치와 방향을 바꾸는 등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사람이 사용하는 작업 공간과 도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람의 손과 유사한 크기를 유지하고, 산업현장 작업에 필요한 강도도 확보했다.

또 손끝과 손바닥에는 압력 기반으로 물체와의 미세한 접촉까지 감지하는 촉각 센서를 배치해 물체와 접촉할 때 발생하는 작은 힘의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더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차세대 손의 개발 초기부터 가상환경에서 로봇을 학습시킨 뒤 그 결과를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심투리얼’(Sim-to-Real) 방식을 적용했다. 실제 하드웨어의 구동 특성과 마찰 등을 시뮬레이션에 정밀하게 반영해,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조작 정책을 실제 로봇에 적용할 때 발생하는 차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신규 로봇 손을 활용한 공구와 소형 부품을 다루고 정밀 조립, 손 안 물체 재배치 등을 시연했다. 먼저 드릴 비트를 집어 드릴에 끼운 뒤 드릴을 작동시켜 나무에 구멍을 뚫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어 손가락으로 너트를 회전시켜 조이는 동작도 보여줬다.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물체를 정교하게 다루는 모습을 소개했다.

앞서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생산 현장에 산업 환경을 모사한 실증 공간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아틀라스가 실제 제조 작업 데이터를 수집·학습검증하는 핵심 거점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는 "실험, 시뮬레이션, 3D 프린팅 목업 등을 통해 최적의 설계 방식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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