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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승’ 시라카와-‘홀드’ 이의리, 이게 ‘애초에 없을 뻔’ 했는데…KIA, 세상일이 묘하다 [SS대구in]

'새옹지마'라 했던가. 세상일이 참 묘하다. 원래 구상대로 안 됐다. 그런데 제대로 통했다. KIA 얘기다. 정확히는 시라카와 게이쇼(25)-이의리(24) '보직'이다.

KIA, 삼성 9-4 제압 전날 패배 설욕

시라카와 선발승+이의리 홀드

선발 이의리-불펜 시라카와 될 뻔

어쩔 수 없이 안 바꿨는데, ‘신의 한수’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새옹지마'라 했던가. 세상일이 참 묘하다. 원래 구상대로 안 됐다. 그런데 제대로 통했다. KIA 얘기다. 정확히는 시라카와 게이쇼(25)-이의리(24) '보직'이다.

KIA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9-4 승리를 거뒀다. 전날 당한 5-12 패배를 설욕했다. 같은 날 두산이 SSG에 패했다. 하루 만에 다시 4위로 복귀했다.

이날 경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선발이다. 시라카와가 나섰다. '위기의 남자'였다. 이날 자기 힘으로 그 위기를 깼다.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4패)째다. 6월21일 수원 KT전 이후 38일 만이 된다.

5이닝 3안타(1홈런) 3볼넷 5삼진 1실점 기록했다. 지난 6월27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1실점 만든 후 이후 32일 만에 5이닝 먹었다.

최고 시속 151㎞까지 던졌다. 공에 힘이 있었다. 포크볼(25구)-슬라이더(16구)를 더했다. 포크볼은 쏙쏙 떨어졌고, 슬라이더도 날카롭다. 커브(4구)도 간간이 섞었다.

사실 선발진에서 빠질 뻔했다. 계속된 부진에 이범호 감독과 코치진이 결단을 내렸다. 시라카와를 불펜으로 내리겠다고 했다.

시라카와 대신 선발로 쓰기로 한 선수가 이의리다. 일본 단기 연수를 다녀온 후 자신감이 붙었다는 내부 평가다. 7월 들어 불펜으로 네 경기 나서 6.2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다. 3이닝까지도 던졌다. 원래 자리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 계획이 급하게 수정됐다. 지난 25일 곽도규 부상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왼쪽 내전근 부상이다. 왼손 불펜이 빠지면서 이의리가 그대로 불펜으로 뛰기로 했다. 시라카와도 다시 기회를 얻었다. '각성'했다.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삼성 타선을 잘 제어했다.

이의리도 불펜에서 힘을 냈다. 6-4로 쫓긴 7회말 올라왔다. 쉽지는 않았다. 볼넷 2개 주면서 1사 1,2루에 몰렸다.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최형우에게 다시 볼넷 주며 만루다. 르윈 디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1이닝 무실점 완성이다.

위기 뒤에 찬스가 오는 법이다. 8회초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도영이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단숨에 9-4가 됐다. 자신의 시즌 31호 홈런이다. 쐐기포다.

그렇게 KIA가 승리를 따냈다. '어쩔 수 없이' 구상을 실행하지 못했는데, 이게 제대로 통한 하루가 됐다. 묘하다면 묘하다. 그리고 다 '수확'이다.

타선까지 터지니 금상첨화다. 이날 올시즌 팀 3호 선발전원안타 기록했다. 1회 박재현 중전 안타와 도루, 박상준 중전 적시타가 나와 1-0이다.

계속된 만루에서 김호령 내야 안타, 하주석과 김태군 우전 적시타가 터져 4-0이다. 윤도현 볼넷으로 만루가 이어졌고, 박재현이 우측 2타점 적시타 날렸다. 6-0이다.

5회말 전병우에게 솔로포 맞았다. 6회말에는 디아즈에게 적시 2루타, 이재현에게 투런포 내주며 6-4까지 쫓겼다. 그뿐이다. 오히려 추가점 더 뽑았다. 결과적으로 경기 내내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KIA가 웃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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