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명상대회, 4월 3~5일
봉은사‧봉은문화회관 일대서
마음처방전 등 41개 프로그램
4월 2~5일 코엑스 불교박람회
체험 콘텐츠로 ‘공 사상’ 경험
조계종은 3월 2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2026 국제선명상대회’와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을 공개했다.
4월 서울 도심이 불교문화로 물든다. 다양한 선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국제선명상대회부터 불교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는 박람회까지 잇따라 열리면서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마음 평안’을 찾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3월 2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2026 국제선명상대회’와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을 공개했다. 조계종은 선명상과 불교문화 콘텐츠를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를 보다 쉽고 친근하기 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026 국제선명상대회’
는 4월 3일 봉은문화회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까지 봉은사 일대에서 시민 참여형 축제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AI시대의 선명상’을 주제로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현대인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선명상의 역할과 의미를 모색한다.
성만제 조계종 미래본부 차장은 “올해 세 번째를 맞는 국제선명상대회는 선명상의 체계적 확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개최 지역과 프로그램이 확대된 만큼, 총 20만명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선명상대회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상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이어 열리는 선명상 포럼에서는 AI 시대 인간의 정신건강 문제를 학술적·정책적으로 조망한다. 미래학 전공자 차지호 국회의원은 ‘명상 기반 공공의료 정책’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카이스트 명상과학연구소장 미산 스님은 뇌과학과 AI 융합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선명상의 과학적 실천 대안을 설명한다.
미래본부 사무총장 일감 스님.
선명상축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총 41개 프로그램에 약 4000명이 사전 신청해 대부분 개막 전 조기 마감됐다.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현장 접수와 상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의 간화선 법문, 사찰음식 명장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 선명상', 주석 스님(명경문화재단 이사장)과 가수 박기영,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함께하는 '선명상 콘서트'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주한 외국 대사들을 초청해 봉은사 템플스테이 수월관에서 선명상 체험과 사찰음식 공양을 진행해 한국불교문화의 정수를 알릴 예정이다.
AI 기반 맞춤형 명상 프로그램 ‘마음처방전’도 새롭게 선보인다. 참가자의 고민과 마음 상태를 24가지 유형으로 분석해 개인에게 적합한 명상 방법과 차, 향, 화두 문구 등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특히 명상 전문가로 구성된 앰배서더 35명이 프로그램을 직접 이끌며 축제의 완성도를 높인다. 어해용 암치유 전문의, 이정은 요가 전문가, 킴제이 사운드배스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앰배서더는 전국에서 111명이 지원해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으며, 명상 지도 경력과 선명상 프로그램 운영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요가, 싱잉볼, 아트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선명상의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다.
선명상축제는 서울을 시작으로 공주, 세종, 대구, 울산, 영덕, 부산, 영암, 장성 등 전국 9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지역별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통해 선명상을 일상 속 수행문화로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대회는 11월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국제컨퍼런스와 폐막식에서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며 마무리된다.
미래본부 사무총장 일감 스님은 “명상은 자신을 알아차리는 데서 출발하며, 이는 곧 불교 수행의 시작과도 맞닿아 있다”며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더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무원 문화부장 성원 스님과 불교신문사장 원허 스님.
‘힙한 불교’ 열풍을 이어갈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 B홀에서 열린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불교 핵심 사상인 ‘공(空) 사상’을 놀이처럼 체험하며 ‘참여하고 완성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박람회는 ‘불교가 놀이가 되고, 전통이 산업이 된다’를 키워드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공 뽑기’는 입장 시 지급되는 코인으로 관람객이 직접 공을 뽑는 체험이다. 공 안에는 스님과의 대화 기회, 진언 수행문, 스님·연예인·체육계 인사·인플루언서의 사인공 등이 담겨 있다. 일부 ‘빈 공’은 관람객이 자신의 서원을 적어 넣는 방식으로 ‘비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코인은 박람회 내 구매 영수증이나 선명상 프로그램 참여, SNS 이벤트 등을 통해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봉은사 일주문에서는 반야심경을 힙합과 DJ 공연 등으로 재해석한 ‘공 파티’도 열린다. 가수 우원재와 DJ 소다 등이 참여해 공 사상을 현대적인 음악과 결합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 측은 “불교의 핵심인 공 사상을 중심으로 불교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공을 활용한 체험 요소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스럽게 공 사상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불교박람회 포스터.
박람회는 불교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창작자와 브랜드를 발굴하는 플랫폼 역할도 확장했다. 양경수 작가와 최인영 수의사가 협업한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견심사’를 비롯해 향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인센스 브랜드 ‘취 프로젝트’, ‘붓다랜드’, ‘해탈네컷’ 등 다양한 브랜드가 소개된다.
특히 올해는 신진 창작자를 위한 ‘크리에이터 굿즈전’과 ‘전통불교문화 신상품 공보전’이 신설돼 박람회 참가업체와 지역사찰의 연계방안도 모색한다.
박람회는 총 435개 부스 규모로 운영되며, 사전등록 및 할인 예매는 5만5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올해 예상 관람객은 약 25만 명이다.
조계종 문화부장 성원 스님은 “불교박람회를 통해 불교문화의 확장성과 대중성을 높여 국민의 내면의 평화를 증진하고, 사회가 보다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전통문화가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박람회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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