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국 응원 단장 “KIA 팬들은 응원도 질 수 없어”
팬들과 함께한 10년 금방 지나가
힘들다 해도 결국 이겨내고 극복
더 세지는 팬들과 끝까지 뛸 것
2026년 10월 19일(월) 21:00
“미안하다”며 팬들에게 사과한 서한국<사진> KIA 응원 단장이 “끝까지 함께”를 당부했다.
KIA 타이거즈는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전국구 구단으로 통한다. 팬들은 어느 구장이든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며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1차전 완승을 이끈 제임스 네일이 “정규시즌에도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셔서, 덜 긴장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할 정도다.
그냥 자리만 지키는 것도 아니다. KIA 팬들은 “응원도 질 수 없다”는 전투력으로 서 단장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경기가 져도 KIA 팬들은 한결같다.
서 단장도 “팬들이 없으면 응원단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이기든 지든 비가 오든 경기장에 오시는 팬 한 분 한 분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며 “경기도 경기지만 응원도 질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오시는 것 같다. 마음가짐이 다르니까 응원도 함께 해주신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강도 높은 응원’을 척척 소화하는 팬들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
서 단장은 “다른 팀에서 하지 않는 KIA만의 것을 찾다 보니까 여러 응원법이 나왔다. 가을 야구 진출했으니까 새로운 응원법 고민하고 여러 시도를 해보고 있다. 역시나 타이거즈 팬분들이 연습해온 것처럼 소화한다. 나도 신기한데, 팬들의 기질인 것 같다”고 팬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쉼 없이 움직여야 하고, 새 응원도 익혀야 하고 KIA 팬들은 바쁘다.
강하게 팬들을 조련하고 있는 서 단장은 “한준수 선수 응원가는 타이거즈 뿐 아니라 전국의 팬이 좋아하고 함께 해 주신다. 덕분에 여름에 체력 증진을 하고 가을에 팬들이 지지치 않은 체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죄송하다(웃음). 힘들다, 힘들다 해도 이겨내고 극복해 가면서 팬들이 강해지고 있다. 더 세지는 팬들과 가을 야구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서 단장은 KIA 10주년을 맞았다.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그는 올 시즌에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
서 단장은 지난 12일 LG와의 최종전에서 시구자로 그라운드에 올랐다.
그는 “3, 4위가 확정되는 중요한 경기라서 걱정 많이 했는데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선물해 주셨다”며 “다른 선배님들에 비해 경력도 짧고 부족하지만 타이거즈라는 팀에서 멋진 응원단 친구들, 열정적인 팬들과 함께 하면서 10년이 금방 지나갔다”고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아직 그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또 다른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을 위해 열심히 뛸 생각이다.
서 단장은 “다른 응원단장 선배들 중에 아직 우승 못하신 분들도 계시는데 우승 경험했다는 자체가 큰 영광이다”며 “이번에는 예전만큼 긴장은 안 된다. 긴장보다는 설렘이 큰 것 같다. 이길 것이라는 믿음,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지 즐기자는 마음이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고, 부담도 되겠지만 좋은 성적으로 팬들을 웃게 해주면 좋겠다. 그러면 팬들도 더 잘 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또 “승패도 중요하지만 오늘만 있는 게 아니다. 시즌은 길고, 야구는 계속되니까 좋아하고 사랑하는 선수들의 내일을 위해서 끝까지 남아서 응원해 주시는 것 같다. 그게 응원 문화의 변화인 것 같고,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게 우리 역할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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