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
울산의 그것(제로톱) 아닌 우리와 싸움서 졌다…송민규 부진? 스스로 이겨내야
.”
울산HD를 상대로 7경기 만에 K리그1에서 패배를 맛본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김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1-3 완패한 뒤 “집중을 못해서 (전반에) 두 골을 헌납했다”며
“(후반에) 따라 갔는데 마지막까지 골을 못 넣으면서 (추가골) 찬스도 줬다. 시즌 보내면서 나올 경기다. 계속 완승할 상황은 아니다. 이런 걸 극복하면서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연승을 비롯해 6경기 무패(5승1무)를 달린 서울은 지난 5월9일 제주SK와 원정 경기 1-2 패배 이후 78일 만에 졌다. 승점 42(13승3무4패)로 제자리걸음, 2위 전북(승점 33)과 승점 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9점을 유지했다. 이동경을 최전방에 두는 울산의 제로톱 전술에 초반 실수로 전반 5분(에릭)과 13분(이동경)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는 전북이다. 결과에 따라 승점 차가 더 좁혀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전북은) 좋은 팀이다. 그것(결과)에 따라서 어려워질 수도, 더 쉽게 갈 수도 있다”며 “다음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면 하고, 오늘의 이런 분위기를 전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긴 여정에서 항상 이기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상대도 준비 잘했다고 하지만 그것(제로톱) 때문에 어려웠던 게 아니다. 우리와 싸움에서 졌다. 집중을 못해서 두 골을 헌납했다.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그럼에도 골을 넣기 위해서 무너지지 않았다. 상대를 어렵게 했다. (후반에) 따라 갔는데 마지막까지 골을 못 넣으면서 찬스도 줬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홈에서 보인 투혼을 칭찬할 만하다. 시즌 보내면서 나올 경기라고 본다. 계속 완승할 상황은 아니다. 이런 걸 극복하면서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 무패 가도에서 모처럼 패했는데.
사람이다 보니 한 경기 한 경기 진행하면서 더운 가운데 ‘풀어질 수도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나도 선수도 집중하지만 조금은 풀어질 수 있다. 오늘 경기가 우리 팀에 보약이 되는 경기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라커룸에서 선수에게 얘기하려고 한다.
- 울산에 최근 연승을 기록하다가 졌는데.
(팬들은) 울산에 진 부분에 대해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 감독으로 미안하다. 아직 울산 원정이 있으니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 초반 상대 전술을 들여다 볼 때 이르게 실점했는데.
초반에 좋았다. 골대도 때리면서 흐름이 좋았는데 안데르손이 첫 골 내줄 때 실수가 나왔다. 두 번째도 빌드업할 때 안일하게 하다가 실점했다. 더는 물러날 수 없어서 승모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선민이를 넣었다. 빌드업할 때 상대가 수비하는 패턴에 따라 (풀)백의 위치도 조정했다. 그런데 아쉽게 (후반 막판) 득점하지 못했다.
- 다음 경기가 전북이다. 중간에 코리아컵도 있는데.
우리가 코리아컵이나 ACL2를 바라볼 여건이 아니다. 선수 구성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힘들다. 기회를 못 얻은 선수가 뛰면서 내게 어필할 대회가 됐으면 한다. 전북은 좋은 팀이고 강 팀이다. 우승을 많이 한 팀이다. 우리로서는 전북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목표로 하는 위치에 간다.
- 측면에 볼 배급은 잘 되고 있는데 정승원은 오름세인데 (왼쪽의) 송민규의 후반기 부진이 길어진다.
월드컵 기간부터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한 얘기도 해보고, 다독거리도 한다. 결과적으로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해결책이 어디에 있겠느냐. 경기장, 훈련장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나도 선수 때 분명히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슬럼프도 있었다. 해답은 없다. 훈련장에서 더 많이 훈련하고 많이 뛰면서 극복해야 한다. 민규에게도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정승원이 3경기 연속골을 해냈는데.
정승원은 두 골 내준 뒤 빼려고 했다. 그동안 많이 뛰었다. 안뛴 선수 넣을까 고민하다가 몸 상태가 최고 좋은 선수를 빼기가 감독으로는 어렵더라. 그냥 뒀는데 골까지 넣어줬다. 다른 선수에게도 얘기한 적이 있다. 지금 승원이가 잘 뛰는 건 아니다. 6,7월에 더위로 인해 다른 선수가 조금 처졌다. 승원이는 원래대로 뛰고 있다. 그래서 좋아보이는 것이다. 다른 선수가 데이터를 봐도 (이전보다) 안 나온다.
- 전북전 결과에 따라 선두 지형이 요동칠텐데.
(전북은) 좋은 팀이다. 그것(결과)에 따라서 어려워질 수도, 더 쉽게 갈 수도 있다. 어쨌든 넘어야 할 산이다. 또 한 번이 아니라 또 만난다. 다음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면 하고, 오늘 분위기를 전환할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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