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효율, 현장강화에 초점 맞춰 '새로운 KT' 만든다
지난해 해킹으로 인한 '회복', 'AI 사업' 성장 가속화
KT 사옥. [사진=연합뉴스]
KT가 새 수장인 박윤영 신임 대표이사를 맞이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 등으로 '효율'과 '현장강화'에 초점을 맞춘 변화를 만들 전망이다.
박 신임 대표는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경영 효율화에 빠르게 돌입했다. 임원급 조직을 약 30% 줄이고, 주요 부서장을 전면 교체하면서 '새로운 KT' 만들기에 나섰다.
지난 31일 KT는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윤영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30여년간 KT에서 근무한 정통 KT맨으로, 기업사업부문장 사장, 미래사업개발단장, 컨버전스 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내부에서의 경험이 많은 만큼, 취임 초기에 빠르게 회사 내부를 안정화시키고, 사업 방향 설정과 실행 등에도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업 '통신'에 'AX'까지 잡는다
박 대표는 통신 본연의 '단단한 본질'과 인공지능 전환(AX) 중심 '확실한 성장'을 목표로 KT를 대한민국 1동 AX 플랫폼 기업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과감한 인적 쇄신 ▲경영 효율 제고 ▲고객 서비스와 품질 중심의 현장 경영 강화에 집중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급 조직은 줄이고, 주요 부서장에는 능력 중심의 젊은 리더들을 발탁하면서 AI 시대의 AX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내부 인재들을 주요 보직에 선임해 회사의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지난해 KT는 무단 휴대폰 소액 결제가 발생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이에 따른 회복과 신사업 성장 등 과제가 산적해있는 상황에서 박 대표는 회복과 신사업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계획이다.
박윤영 KT 대표는 "통신 본연의 경쟁력인 단단한 본질을 다지는 것이 고객 신뢰 회복과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및 산업특화 AX 역량을 극대화하는 확실한 성장의 선순환을 구축하고, 대한민국 1등 AX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조직 통합·신설을 통해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기업간거래(B2B) AX 분야 성장을 위해 'AX 사업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이 조직은 전략 수립, 제안, 기술개발, 제휴 협력, 서비스 시장 확대까지 기능을 하나로 모은다. 기업고객간거래(B2C) 부문에서는 기존 커스터머부문에 미디어부문을 통합한다.
또 지역본부를 통합하고 인력 재배치를 통해 구조 효율화에도 팔을 걷었다. 특히 현장 중심 경영에도 집중했다. 기존 7개 통합(B2C, B2B, 네트워크) 광역본부 체제를 4개 권역(수도권강북, 수도권강남, 동부, 서부)으로 광역화하고 B2C·B2B·네트워크 등 유관 사업부문 직속으로 편입했다.
인력 재배치를 통해 현장 인력을 강화한다. 토탈영업센터 조직을 폐지하고, 현장의 인력부족 분야로 전면 재배치할 계획이다. 영업업무 외에도 고객서비스 지원, 정보보안 점검 등 다양한 분야 인력을 증원할 예정이다.
박윤영 KT 대표이사. [사진=KT]
◇신뢰 회복 과제…AI 사업 속도전
KT는 신뢰 회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전사 보안 거버넌스인 정보보안실을 통합하고,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중심으로 보안 시스템 정비에 힘을 쏟는다.
또 AI 시대에 발맞춘 기술 개발과 미래 AI 사업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AI 연구개발과 정보기술(IT) 기능을 분리한다. 연구개발(R&D) 조직을 AX미래기술원으로 재편해 차세대 기술 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AI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신설되는 IT부문은 전사 IT 거버넌스와 플랫폼 운용을 맡는다.
KT는 지난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규모 파트너십을 맺고, 5년간의 한국형 특화 AI 솔루션·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파트너십 관계는 유지하면서 회사의 AI 사업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본업인 '통신' 경쟁력도 잡는다는 목표다.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와 전문 인력을 보강해 통신과 IT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무선망 품질 개선을 위한 시설 투자, 네트워크 운용·유지보수를 전담할 현장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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