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기농과 친환경 식품으로 유명한 국내 모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조합에 빌려준 돈을 떼일 위기에 처했습니다.
조합은 금융권에서도 수천억 원의 채무를 가지고 있어 빌려준 돈을 되돌려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채무불이행이 치유와 상생이냐!"]
100여 명이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칩니다.
국내 모 생활협동조합의 조합원들입니다.
조합이나 법인이 사업에 사용하라며 빌려준 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자 조합원이 한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유선경/서울시 서대문구 : "사별한 남편의 부의금입니다. 그냥 쓸 수 없어서 아이 결혼 자금에 보태려고 날짜를 맞춰서 차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초 해당 생활협동조합 측은 일부 법인에서 부실 경영 문제가 확인됐다며 위기대응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조합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순덕/대구시 북구 : "모아온 돈과 퇴직금을 1억 넘게 여기에 저당이 잡혔습니다. 상생 가치, 협동의 가치가 좋아서 (넣었는데)…."]
더욱이 이들은 생활협동조합 측이 재무 상황에 대해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환/차입금피해자모임 공동대표 : "기다려달라는 무책임한 변명과 시간 끌기식 회신으로 피해 차입자들을 기만하며 피를 말려온 것이 저들의 민낯이다."]
생활협동조합 측이 조합원으로부터 빌린 돈은 모두 1,469억 원, 그러나 은행 부채 2,261억 등 갚아야 할 돈은 1조 원이 넘지만, 조합 측이 가진 현금은 수십억 원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일부 법인에 대한 자료를 추린 결과여서, 돈을 떼일 수 있다는 조합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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