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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전닉스' 실적 끝, 이제 소부장 차례...증권가 톱픽은 브이엠

코스피 시가총액 투톱이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분기 실적발표를 마쳤다. 시장은 대형 이벤트 해소 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증권가가 최선호주로 선정한 기업은 장비업체 브이엠이다.

'삼전닉스' 실적 끝, 이제 소부장 차례...증권가 톱픽은 브이엠

하이닉스·삼성전자 실적 모멘텀 해소...반도체 슈퍼사이클 재확인

"브이엠, 소부장 중 성장 가능성 가장 커...실적 대비 저평가"

브이엠 올 1분기 영업익 1500% 폭증...주 고객사는 하이닉스

시장점유율 지속 확대 전망...차세대 식각 장비도 기대감 ↑

브이엠의 300mm 웨이퍼용 폴리 식각장비. 사진=브이엠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투톱이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분기 실적발표를 마쳤다. 시장은 대형 이벤트 해소 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증권가가 최선호주로 선정한 기업은 장비업체 브이엠이다.

브이엠은 메모리 건식 식각장비를 공급하는 전공정 장비사다. 주요 고객사는 하이닉스다. 현재 실적이 가파르게 상향 중이지만 타 소부장 기업 대비 주가가 눌려있는 만큼 상승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23일 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이었다.

이날 하이닉스는 0.16% 오른 122만5000원, 삼성전자는 3.22% 오른 22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하이닉스를 20조원 가량 앞선 터라 투심이 하이닉스보단 삼성전자로 쏠리는 분위기다.

소부장 기업들은 티씨케이(4.39%), 리노공업(2.58%)이 강세였으며 원익IPS(-4.95%), ISC(-4.38%), 솔브레인(-0.86%), 두산테스나(0.64%)가 내렸다.

브이엠은 4.77% 오른 5만7100원으로 유독 강세를 보였다.

브이엠의 분기별 실적 추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03.35% 급증한 301억원이다. 사진=에프앤가이드

“브이엠, 실적 대비 저평가...시장점유율 갈수록 확대”

올 1분기 브이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03% 폭증한 301억원이었다. 2분기 추정치는 265억원(499.75% ↑), 3분기는 202억원(123.04% ↑)이다.

현재 브이엠 기업분석 리포트를 내놓는 증권사는 다올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둘 뿐이다. 둘 모두 소부장 최선호주로 브이엠을 선정했다. 목표가는 다올투자증권 8만7000원, 하나증권 8만4000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약 49.7%의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7년까지 공정 및 장비 M/S(시장점유율) 확대 효과에 힘입어 여타 소부장 대비 차별화된 성장이 유력하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합리적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장비사다. 가장 편안하면서도 가장 기대수익률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브이엠의 주요 제품은 300mm 크기 웨이퍼에 쓰이는 폴리엣처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브이엠의 주요 제품은 300mm 폴리 엣쳐(Poly Etcher)다. D램, 낸드 모두에 쓰이는 식각장비다. 식각은 반도체 기초 소재인 웨이퍼(실리콘 기판)에 패턴을 만들기 위해 필요 없는 막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공정이다. 지난해 식각장비 총 매출은 1444억원이며 이 중 내수가 89.42%(1291억원)를 차지한다.

브이엠의 300mm 폴리 엣처는 크게 셋이다. 양산 판매 중인 제품은 ‘Leo NK I-C’와 ‘Leo WH’다. 상위 모델인 ‘Leo WS’는 지난해 개발 완료 후 내년 양산 판매 예정이다. 여기서 WH와 WS는 각 장비를 개발하는 브이엠 개발 임원 이름의 이니셜이다. 나아가 하이엔드 시장 대응용 WS 장비의 퀄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진행중인 상위 버전의 장비가 고객사 내에서 테스트가 진행중이고,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해당 이슈는 빠르면 올 하반기 중에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현재 추정치를 상향할 수 있는 이벤트”라고 판단했다.

브이엠은 지난 2019년 10월 미국, 2021년 7월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해외 영업과 납품 장비 서비스 대응을 위해서다. 하이닉스를 넘어 해외 반도체 기업들로 고객사가 뻗어나갈 수 있는 셈이다.

고 연구원은 “성공적 웨이퍼 테스트 이후 필드 테스트가 5~6월 중 시작될 전망”이라며 “최종 퀄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내년 2분기부터 추가적인 공정 M/S 확대와 함께 고객사의 투자규모 대비 높은 실적 기울기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올해 브이엠 수주 이력. 사진=다올투자증권

하이닉스 협업, 갈수록 확장할듯

브이엠은 20여년 전부터 하이닉스와 연을 맺었다. 지난 2004년 6월 최초로 200mm 웨이퍼의 금속 식각 공정을 위한 챔버 모듈을 개발해 하이닉스에 공급했다. 이어 200mm·300mm 장비들을 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LG이노텍, 와이솔, 이피웍스 등에 개발·판매했다.

2016년부터는 300mm 웨이퍼용 폴리 엣처를 하이닉스에 양산판매했고, 2018년부터 하이닉스 중국 우시 법인에 수출판매를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엔 M15x 잔여 공간 및 용인 1공장 투자라는 가시성 높은 수혜도 대기 중"이라고도 했다. M15x란 하이닉스가 청주에 건설 중인 HBM·D램 중심의 신규 생산 기지다. 완공 시 브이엠은 신규 라인 증설에 따른 폴리 식각장비 공급 확대와 초기 셋업 물량 반영으로 실적 수혜를 볼 수 있다.

브이엠은 올해 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생산공장을 포함한 신사옥 착공에 돌입한다.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고스란히 실적 상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고영민·김록호 연구원은 브이엠이 내년 1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 판단했다. 고 연구원 1235억원, 김 연구원 1213억원으로 지난해 247억원의 다섯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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