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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전닉스' 2배 ETF 도입…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점은?

테슬라, 엔비디아 등 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쏠린 투자 수요가 국내 반도체 대장주 ETF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미 국내증시 복귀계좌(RIA) 등을 출시하며 '서학개미'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고...

'삼전닉스' 2배 ETF 도입…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점은?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다음 달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단일종목을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 ETF의 도입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은 오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개별 주식 1개의 일간 수익률을 2배, 또는 –2배로 추종하는 파생상품이다. 미국·홍콩 등 해외 증시에는 다양한 단일종목 ETF가 상장돼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분산투자 요건 등으로 인해 단일종목 ETF 출시가 제한돼왔다.

금융위는 “그간 보다 다양한 ETF 상품 등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국내에서 충족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며 “규제의 글로벌 정합성 확보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투자 유인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 및 편의를 강화해 자금유출 유인을 경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고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 시행에 따라 국내에서도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일종목 ETF의 기초자산이 될 개별 주식에 대해서는 평균 시가총액 비중 10% 이상, 평균 거래대금 비중 5% 이상 등의 조건이 적용되는 만큼,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만 출시될 수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으로 인해 자본시장 규제의 글로벌 정합성 확보뿐만 아니라 증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테슬라, 엔비디아 등 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쏠린 투자 수요가 국내 반도체 대장주 ETF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미 국내증시 복귀계좌(RIA) 등을 출시하며 ‘서학개미’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고 있는데, 단일종목 ETF가 해외로 이탈한 자금의 국내 재유입 흐름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선호도가 이미 해외 ETF 투자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상장 상품은 해외 직접투자 수요의 일부를 흡수하는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며 “인버스 상품의 동시 출시는 대형 주도주들의 가격 부담이 누적된 국면에서 역방향·단기 대응 수요를 자극해 방향성 측면에서는 상충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일일 수익률 배수 유지를 위한 리밸런싱 구조를 내재하고 있어 기초주식 가격 상승 시 추가 매수, 하락 시 추가 매도를 유발하는 기계적인 매매 압력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며 “이 과정에서 기초주식의 가격 변동이 증폭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거래량이 집중되는 장 마감 구간이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해당 효과가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단일종목 ETF 자체가 기초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과 낮은 유동성을 보이는 특성이 있다”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도입은 결과적으로 주도주 중심의 단기 변동성 확대와 거래 패턴 변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도 적지 않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개별 주식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만큼 변동성이 커 단기간 내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기초자산 주가는 제자리여도 레버리지 ETF의 손실은 점차 누적되는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도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ETN 출시에 앞서 투자자 교육 및 보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금융위는 단일종목 ETF 투자 전 1시간 동안 추가적인 심화 사전교육을 받도록 했다. 사전교육에서는 음의 복리 효과, 지렛대효과 등 단일종목 ETF의 특징과 고위험성을 강조하는 한편, 투자자가 실질적으로 단일종목 ETF·ETN에 대하여 숙지하고 합리적인 판단 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사전진단, 핵심내용 퀴즈, 투자 체크리스트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단일종목 ETF에는 반드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등 상품 특징을 명확하게 표기하도록 해 투자자의 오해를 방지했다. 금융위는 단일종목 ETF가 일반 ETF 대비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증권신고서(투자설명서)에 주요 위험요인 및 손실가능성이 충실히 반영되어 있는지도 면밀히 심사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위는 “단일종목 기반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단기간에 손실이 확대될 수 있으며, 횡보장에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 투자 목적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한 숙련된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어 “신상품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집중 투자 위험, 손실 확대 등 특유의 투자 위험을 숙지한 후, 본인의 투자 목적, 경험 및 위험 감내 수준에 적합한지를 충분히 고려해 투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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