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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전·SK하닉, 다시 오를 것" 20% 하락에도 '낙관론'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한 달 새 20% 넘게 동반 하락했지만, 증권가는 오히려 실적 전망을 상향하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삼전·SK하닉, 다시 오를 것" 20% 하락에도 '낙관론'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한 달 새 20% 넘게 동반 하락했지만, 증권가는 오히려 실적 전망을 상향하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약 23.4%, SK하이닉스는 26.6% 각각 하락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국제 유가 상승, 금리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16조원, SK하이닉스를 7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는 두 종목을 대규모로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개인 간 수급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된 셈이다.

증시 전반의 충격도 컸다. 전쟁 발발 이후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시가총액은 약 840조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370조원 이상이 빠져 전체 감소액의 약 44%를 차지했다. 특히 전쟁 초기에는 하루에 수백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구글이 메모리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신기술 ‘터보퀀트’를 공개하면서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주가 급락과 달리 실적 전망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전쟁 이전보다 8%, 6%가량 상향 조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수급 구조 역시 안정적인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와 함께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장기 업황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증권가는 향후 증시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중동 전쟁의 확산 여부와 ‘터보퀀트’ 충격의 진정 여부를 지목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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