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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양그룹, 무신사와 협업해 소재 기술을 패션으로 풀어내다

최근 산업계에서는 기능성 소재와 바이오 기술이 소비자 일상에 직접 연결되는 '라이프스타일 테크'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 B2B 산업 소재를 넘어 건강과 패션, 뷰티, 식문화 경험과 연결하며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삼양그룹, 무신사와 협업해 소재 기술을 패션으로 풀어내다

| 이코노미사이언스 김연옥 기자 |

삼양그룹이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잡고 기능성 소재와 바이오 기술을 패션 콘텐츠로 재해석한 이색 캠페인을 선보였다. 산업 소재 중심의 기업 이미지를 젊은 세대 일상문화와 연결하며 ‘생활 속 스페셜티 기술’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삼양그룹은 최근 무신사와 협업해 제작한 한정판 티셔츠 ‘스페셜티’를 공개하고 신규 기업광고 ‘스페셜티셔츠’편을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화학·바이오 기반 고기능성 소재 산업을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패션 언어로 풀어낸 점이다. 티셔츠에는 “나는 강하다”, “책임 없는 쾌락”, “페이스 유지해”, “실로 놀라운” 등 감각적인 레터링 문구가 적용됐다.

각 문구는 삼양그룹의 주요 스페셜티 사업을 상징한다. “나는 강하다”는 고내열·고강도 특성을 가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책임 없는 쾌락”은 혈당 부담을 낮춘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를 의미한다. “실로 놀라운”은 체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를, “페이스 유지해”는 퍼스널케어 소재 기술을 연상시키도록 설계됐다.

최근 산업계에서는 기능성 소재와 바이오 기술이 소비자 일상에 직접 연결되는 ‘라이프스타일 테크’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 B2B 산업 소재를 넘어 건강과 패션, 뷰티, 식문화 경험과 연결하며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특히 알룰로스는 설탕 대비 낮은 칼로리와 혈당 반응 특성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감미료다. 체내 흡수 과정에서 에너지 전환율이 낮아 저당·저칼로리 식품 시장 확대와 함께 기능성 식품 소재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역시 바이오메디컬 분야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자연 분해돼 봉합 제거 과정이 필요 없고 조직 회복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의료소재로 평가받는다.

이번 티셔츠는 기능성 원사와 면 소재를 결합해 여름철 착용감을 높였다. 흡습성과 통기성을 강화한 기능성 섬유 기술이 적용돼 일상복과 스포츠웨어 경계를 넘나드는 라이프스타일형 제품으로 기획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산업 소재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방식 변화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기존 화학·소재 산업은 일반 소비자와 접점이 적었지만, 최근에는 SNS와 패션, 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해 기술을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그룹은 광고 영상에서도 젊은 세대 일상 장면 속에 스페셜티 티셔츠를 자연스럽게 배치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재 기술이 실제 생활과 건강, 소비문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형성된 소비자 반응을 광고 기획에 적극 반영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기업광고 댓글에서 등장한 “티셔츠로 만들어 달라”는 반응을 실제 제품화하며 소비자 참여형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했다.

최근 기업 브랜딩 시장에서는 기술력 자체보다 ‘기술을 어떻게 문화로 해석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Z세대 소비층은 기업 철학과 기술, 사회적 메시지를 패션과 콘텐츠 경험을 통해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첨단 소재 산업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산업 기술 역시 문화 콘텐츠와 결합하며 대중 접점을 넓혀가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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