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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 총파업 위기...노조 "사측과 더 이상의 협상...

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오는 5월 21일 창사 이래 최대 총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17일...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 총파업 위기...노조 "사측과 더 이상의 협상...

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오는 5월 21일 창사 이래 최대 총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17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이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지위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노사간의 ‘강대강’ 대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삼성전자가 1969년 창사한 이후 처음으로 과반 노조 지위를 얻었다. 지난 9월 6천여명에 불과했던 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은 삼성전자 노동자들 사이에서 타 경쟁기업에 대비하여 과소평가된 성과급 문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7개월 사이 13배가 증가한 7만 4000명으로 폭증했다.

직원의 80%가 노동조합에 가입하게 된 것이다.

이번 예고된 삼성전자 총파업은 지난 2024년 이후 사상 두번째로, 그 사이 수십배 불어난 조합원 수와 조직력을 볼 때 그 규모와 파급력, 생산 차질 영향은 ‘역대 최대’일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측은 파업 시작 전부터 해당 파업을 ‘위법’으로 판단하고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예고한 대로 파업이 진행될 경우 경영상 중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것이 삼성전자 사측의 입장이다. 사측은 “생산라인 등 사업장 주요 시설 점거, 안전보호시설 정상 운영 방해, 협박을 통한 쟁의참여 강요, 장비손상 및 원료·제품 변질 방지작업 중단 등 노조법에서 금지하는 행위를 노조가 어길 것으로 보이기에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 측은 소위 ‘노조 미가입자 명단’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하며 경찰에 수사 의뢰를 제출하기도 했다.

노조 측 “노조와 대화 포기한 사측,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

17일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지부 측은 “4월 23일 있을 파업 전 궐기대회에 최대 4만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이며,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했을 때 설비 백업을 고려하면 최소 20조원에서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회사 측에 있을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측이 주장한 ‘위법 쟁위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점거등 불법행위는 없을 것이며, 법무법인과의 검토 결과에 따라 정당하고 합법적인 선에서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호 삼성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측과 수십 차례 대화를 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는데 회사는 무시하고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걸었다" 며 "더 이상 사측이 대화의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고 저희도 일단 최대한 싸워 볼 수 있을 만큼 싸워보겠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최 위원장은 이번 파업이 단순한 성과급 상한 등의 문제가 아닌 관련 업체 전반의 처우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녹색경제신문>과의 대화에서 “삼성전자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와 성과급 기준이 그룹사, 계열사, 관련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삼성전자가 노동자 처우에 대한 방향을 만들면 약간의 수정을 거쳐 모든 회사들이 비슷한 기준으로 교섭을 진행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에도 상한 폐지를 빼고 일단 나머지 복지 혜택들은 동일하고 산바 쪽도 마찬가지며, 또 전기도 일부 빼고 나머지가 동일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초기업 노동조합 그리고 특히 삼성전자 지부가 그 내용을 관철해 내면 다른 계열사, 동종 업계의 모든 이공계 노동자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 이라며 "삼성전자는 인력유출을 막고 경쟁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 사측에서 주장한 '비조합원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대해서는 “조합 가입률이 80% 가까이 되어 과열된 상황에서 일부 부서에 있는 조합원들이 개인적으로 미가입자 명단을 만든 듯 하다”며 “삼성전자지부 또한 사실을 인지하고, 이 부분이 분명히 잘못되었으며,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조합원 명부는 삼성초기업노조 중앙에서 관리하는데 노조 전체 차원에서 그런 일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이 2020년 무노조 경영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결국 그것이 자발적인 상생을 뜻했던 것이 아닌 만큼, 우리 또한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선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우리의 이번 파업은 단순히 회사와 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제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삼성전자의 이공계 인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기업 노동자들이 긍정적 방향으로 처우를 개선하게 하기 위한 파업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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