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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제57회 주총 '빅데이' 관전 포인트…'특별배당 잭팟' 기대감 ...

그중에서도 주주들은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력 강화 방안과 차세대 공정... 특히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발맞춰 미국 테일러 팹의 고객 수주 협상을 주도하고 글로벌 IR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삼성전자, 제57회 주총 '빅데이' 관전 포인트…'특별배당 잭팟' 기대감 ...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 사진=허지현 기자

한국금융경제신문=허지현 기자 | 대한민국 경제의 풍향계라 불리는 삼성전자의 제57회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18일 개최된다.

이번 주총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가 일제히 주주들을 맞이하는 ‘삼성 주총 데이’로 치러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주총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역대급 실적 개선이라는 훈풍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420만 소액주주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주주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특별배당 승인과 자사주 소각 등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도 비중 있게 다뤄질 예정이며 압도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개최될 주주총회에 주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너스 배당’ 나올까…잉여현금흐름(FCF)에 쏠린 주주들의 눈

이번 주총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특별배당’ 실시 여부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2025년 4분기 결산을 맞아 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다.

기존 정규 배당에 특별배당이 더해지면서 연간 총배당액은 11조1000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주당 1668원의 2025년 정기 배당금 지급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연간 주당 배당금은 2024년 1446원에서 2025년 1668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주주들이 진짜 기대하는 것은 정기 배당을 넘어선 플러스 알파의 특별배당이다. 특별배당은 정기 배당 외에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추가로 지급되는 일종의 ‘보너스 배당’이라고 할 수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올해 총 배당금이 주당 8000원에 달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의 근거는 삼성전자의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인 ‘시즌4(2024~2026년)’에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이후 3년 단위로 주주환원 정책을 운영해 왔으며, 그 핵심은 3년 동안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다.

FCF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에서 설비 투자나 인수·합병(M&A) 비용 등을 제외하고 남은 이른바 ‘회사 곳간에 쌓인 자유로운 현금’을 의미한다.

이미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겹쳤던 시즌2(2018~2020년) 마지막 해에 주주들을 웃게 만든 전례가 있다. 당시 곳간에 현금이 두둑해지자 정기 배당(주당 354원) 외에 4분기 결산배당에서만 주당 1578원의 특별배당을 추가로 지급했다.

올해는 시즌4의 마지막 해인 만큼 실적 개선에 따른 주주 수익 공유가 다시 한번 대규모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관 변경과 ‘집중투표제’…경영권 방어의 수 싸움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적인 이슈 외에도 지배구조와 관련된 중요한 정관 변경 안건이 다뤄진다.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은 이사 임기를 기존 ‘3년’에서 ‘3년 이내’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는 상법 개정에 따른 선제적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인해 오는 9월 10일부터 의무화되는 ‘집중투표제’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시 주당 선임 예정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부여하여 소수 주주가 원하는 인물을 이사회에 진입시키기 용이하게 만드는 제도다.

이사 임기를 ‘3년 이내’로 가변적으로 설정함으로써 이사 선임 시기를 분산시키고 외부 세력의 급작스러운 이사회 장악 시도를 견제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 11월 발표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이어 올 상반기 중 약 16조원 규모(8700만 주)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82.5%에 해당하는 규모로 나머지 17.5%는 임직원 주식 보상용으로 활용된다.

◆미래 비전 제시…반도체 초격차와 ‘밸류업’ 전략

주총 현장에서 이어질 질의응답(Q&A) 세션에서는 삼성전자의 본업인 반도체 사업에 대한 주주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질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주주들은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력 강화 방안과 차세대 공정 로드맵에 대한 경영진의 구체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추가적인 주가 부양책이 언급될지도 관심사다. 내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3개년(2027~2029년) 주주환원 정책의 윤곽이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사진 진용 변화…경영 전문가 합류해 내실 강화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진 진용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반도체 위기론 속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CTO가 이사회에 합류해 기술 리더십을 다졌다면 올해는 경영 전략 전문가들이 합류해 사업 역량을 걍화하고 내실을 다질 전망이다.

사내이사로는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이 신규 선임되며, 김 사장은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재무와 전략 등 경영지원 전반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발맞춰 미국 테일러 팹의 고객 수주 협상을 주도하고 글로벌 IR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구축하는 등 삼성 반도체의 경쟁력 회복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외이사에는 에너지 및 기술경제 분야의 석학인 허은녕 서울대 교수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로 내정됐다.

◆이재용 회장의 ‘막후 경영’ 지속…등기이사 복귀는 제외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던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는 이번 주총 안건에서도 제외됐다. 이 회장은 2019년 10월 임기 만료 이후 현재까지 미등기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과 안정적인 주가를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낸 만큼 무리하게 등기이사 복귀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형식적인 이사회 참여보다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그룹의 굵직한 미래 먹거리 발굴 등 대외적인 행보와 막후 비전 제시에 집중하겠다는 ‘실용 경영’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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