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2025년 8월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유례 없는 반도체 빅사이클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영업이익 세계 1위인 엔비디아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인 43조4018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약 50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D램에서만 4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증권가의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기존 200조원 안팎에서 300조원 이상으로 크게 높아졌다. 분기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올해 4분기에는 100조원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흐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가 꾸준히 이어지며 D램과 낸드를 불문하고 제품 전반의 가격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까지 맞물리며 영업이익 증가세에 가속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90∼95%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250%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대전(SEDEX) 2025'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와 HBM3E 실물이 전시돼있다. [사진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에 엔비디아를 넘어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영업이익 1위는 영업이익이 357조원에 달하는 엔비디아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올해 영업이익 300조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엔비디아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원, 2027년 영업이익을 488조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엔비디아(357조원)와 삼성전자(327조원) 영업이익 전망치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한 반면,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8300억 달러)은 글로벌 영업이익 1위 엔비디아(4조3000억 달러) 대비 19%, 글로벌 11위 TSMC (1조5000억 달러) 대비 57% 수준에 불과해 가격 매력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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