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삼성전자 "역대급 제안도 거절"…노사 임금협상 '교착 상태'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섰다. 최근 극적으로 재개된 교섭 과정에서 회사가 노조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노조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30일 업계에...

삼성전자 "역대급 제안도 거절"…노사 임금협상 '교착 상태'

[뉴시안 = 최문수 기자]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섰다. 최근 극적으로 재개된 교섭 과정에서 회사가 노조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노조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번에 제시한 안의 핵심은 ‘일한 만큼, 성과를 낸 만큼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임금 인상률을 최근 평균보다 훨씬 높은 6.2%로 책정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성과급 제도다. 정해진 성과급 상한선을 넘더라도 특별 포상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뒀다. 특히,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하면 경쟁사보다 더 많은 보상을 약속하고,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쓰겠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공개됐다.

또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었던 시스템LSI나 파운드리 사업부에도 최대 75%의 성과급을 제안하며, 사업부 간 형평성을 맞추려 노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주택자금 지원이나 출산 지원 확대 같은 복지 혜택을 더해 임직원의 생애 주기를 고려한 종합 패키지도 언급됐다고 한다.

위 내용을 종합하면, 회사는 강한 타결 의지를 드러냈지만, 노조는 단순히 보상 액수를 늘리는 것보다 제도의 구조적인 변경이 더 중요하다는 게 주된 목적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핵심 요구사항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성과급 상한제를 아예 영구적으로 없애달라는 것, 둘째는 사업부별로 이익을 나누는 방식을 제도화시키라는 것이다.

결국 삼성전자의 임금협상은 현재 서로의 입장만 다시 확인한 채 ‘교착 상태’에 빠졌다. 회사는 노조의 일방적인 협상 중단이 반도체 산업의 위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 내부 갈등이 길어지는 것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속한 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사 간의 상당한 의견 차이로 인해 당분간 긴장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