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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반도체로만 50조 벌었다…"내년 엔비디아 제치고 영업이익 세...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고환율 효과를 등에 업고 1분기에만 57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한국 기업 실적 역사를 새로 썼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50조원 안팎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삼성전자, 반도체로만 50조 벌었다…"내년 엔비디아 제치고 영업이익 세...

-메모리 슈퍼 사이클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

-D램 가격 연간 250% 급등 전망 속 2027년 영업이익 488조원 가능성 부각

삼성전자, 세계 최초 HBM4 양산 출하/연합뉴스

[뉴스로드]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고환율 효과를 등에 업고 1분기에만 57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한국 기업 실적 역사를 새로 썼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50조원 안팎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1위 영업이익’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일 뿐 아니라, 2018년 한 해 동안 기록한 역대 연간 최대 영업이익(58조8천9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을 단 한 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2분기에는 2018년 연간 기록을 분기 실적으로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단연 메모리 반도체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약 5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D램 부문 영업이익은 4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붐에 따른 메모리 수요 폭증이 D램과 낸드플래시 전 제품군의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AI 인프라 투자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를 폭발적으로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6세대 HBM인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하며 AI 메모리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설 연휴 직후로 예정됐던 양산 일정도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약 일주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HBM4 출하 확대가 향후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측면에서도 메모리 시장은 이례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90∼95% 급등했다.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250%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삼성전자 실적 확대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업계 일각에서는 메모리 수요 증가세가 하반기 들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AI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졌다는 평가다. AI 성능 향상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해 서버당 메모리 탑재량을 크게 늘려야 하는 만큼, 메모리 수요는 하반기까지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KB증권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1천조원을 상회하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의 삼성전자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200조원 안팎에서 300조원 이상으로 대폭 상향됐다. 분기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사상 최대를 경신하면서, 올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100조원대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원, 2027년에는 488조원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57조원으로, 양사 간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식시장 평가(밸류에이션)는 아직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8천300억 달러로,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인 엔비디아(4조3천억 달러)의 19% 수준에 그친다. 글로벌 11위인 TSMC(1조5천억 달러)와 비교해도 57% 수준에 불과하다. KB증권은 “영업이익 성장 속도와 규모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슈퍼 사이클과 AI 투자 확대, HBM4 양산이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가 현실로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는 2018년 ‘반도체 전성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슈퍼 호황기’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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