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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40조" 요구…뿔난 주주들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755% 증가한 5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원, 영업익 20조원으로 최대 실적...

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40조" 요구…뿔난 주주들

노조 "연간 영업익 15% 성과급 지급해야" 요구

"총파업 현실화땐 생산 차질, 국가 경제에 악영향 불가피"

"배당의 4배를 성과급으로 달라고?"…싸늘해진 주주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755% 증가한 5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원, 영업익 20조원으로 최대 실적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에도 깜짝 실적으로 2분기 연속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은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연합]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약 45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노조는 자신들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다음 달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반도체 생산 차질을 넘어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이런 내용의 성과급 규모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57조2000억원의 잠정 영업이익 실적을 공개했다.

노조는 올해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이 2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15%인 40조5000억원을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에 달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약 45조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수도 있다고 본다.

사측은 노조측 요구가 지나치다고 주장하고 있다. 40조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투자한 37조7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이 대세가 된 후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며 과도한 성과급이 자칫 투자 타이밍마저 놓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할 때 과도한 성과급 논란이 회사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했다.

노조 요구에 주주들 반응도 차갑다. 노조 요구대로 성과급이 지급되면 주주 배당과 비교해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별배당을 포함해 주주들에게 약 11조1000억원을 배당했다. 노조 요구안이 관철되면 성과급으로 주주 배당의 약 4배를 가져간다.

주주들은 또 노조 주장대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과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한다.

지난달 말 교섭 중단을 선언한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캠퍼스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후에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지난달 "단순하게 돈을 많이 받고자 투쟁하는 게 아니다. 저희가 요구했던 성과급 투명화, 상한 폐지를 이루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선 노사가 상호 양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총파업까지 이어지지 않고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하는 게 노사 모두에 윈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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