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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전자 32만원 간다는데”…이란 전쟁 지상전 가능성에 ‘글쎄’

증권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이고 있지만, 미국의 이란 지상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반도체 낙관론에도 경계론이 함께 커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삼성전자 32만원 간다는데”…이란 전쟁 지상전 가능성에 ‘글쎄’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증권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이고 있지만, 미국의 이란 지상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반도체 낙관론에도 경계론이 함께 커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높였고,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가 16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의 낙관론은 메모리 업황 개선에 바탕을 두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재고가 1~2주 수준에 불과해 PC·모바일용 메모리를 유통 채널에 공급할 여력이 크지 않다”며 “제한된 재고와 공급 제약 속에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실적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서프라이즈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모두 애초 예상보다 가격이 높은 것으로 파악돼 가격 가정을 상향했다”며 “모바일·PC 고객사들이 2~3분기 더 비싼 가격에 메모리를 사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선제적으로 구매를 서두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두 증권사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05%, 4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증권가 안팎에서는 장밋빛 전망만 믿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미 두 회사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오른 데다, 중동 정세라는 대외 변수가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어서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간 이란을 강하게 공격해 석기시대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 기대가 약해지자 국내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지난 2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장보다 각각 4.47%, 5.36%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지상전 시나리오까지 거론한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에게 사임과 즉각 전역을 요구했다는 후문도 돌고 있다. 랜디 조지 총장이 육군의 이란 투입에 강하게 반대한 데 따른 조치라는 해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다만 목표주가는 어디까지나 전망치인 만큼, 전쟁이 장기화하면 주가 하방 압력도 커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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