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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꿈의 '50조' 보인다…사상 최대는 '기정사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쓸 전망이다. 이제 시장의 눈은 영업이익의 규모가 40조원대 일지, 아니면 50조원대를 기록할 것인지에 대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꿈의 '50조' 보인다…사상 최대는 '기정사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12일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쓸 전망이다. 이제 시장의 눈은 영업이익의 규모가 40조원대 일지, 아니면 50조원대를 기록할 것인지에 대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와 관련 업계는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분기(20조1000억원)를 두 배 이상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호실적의 배경은 단연 '반도체 질주'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까지 부진했던 반도체(DS) 부문은 3분기부터 범용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를 타고 영업이익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반면, TV·생활가전은 부진이 지속되고, 스마트폰(MX) 사업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117조1336억원, 영업이익 38조1166억원이다. 그러나 대다수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1분기 4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호실적의 기대감에 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71% 오른 19만31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6조6853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전망치대로라면 영업이익이 1년 만에 6~7배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DS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000억원에서 40배 넘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눈높이를 50조원대로 상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50조원으로 예상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35%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도 기존 27만원에서 22% 오른 33만원으로 조정했다. 또한 2분기 75조원, 3분기 83조원, 4분기 93조원으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50% 올린 30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약 48조30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96%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채 연구원은 "1분기와 2분기 가격 상승률 상향을 반영해 올해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률 전망치를 D램은 186%에서 221%로, 낸드는 92%에서 248%로 변경한다"며 "HBM4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믹스 개선이 이어지고 ASP 상승이 지속될 것이다.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 폭도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54조원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대신증권이 그 뒤를 이어 52억9670억원을 내놓았다.

삼성전자 주총장 앞에 전시된 삼성전자 HBM4와 HBM4E 실물. (사진=채윤정 기자)

반도체 업체들이 D램 생산라인을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전환하면서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D램 가격을 전 분기와 비교해 100% 인상한 데 이어, 2분기에도 30%를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지난달 말 주요 고객사와 D램에 대한 가격 협상을 마치고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WCCF테크는 삼성전자가 D램 가격을 올림에 따라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WCCF테크는 "현재 구형 DDR4 칩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지만 이는 시스템적인 수요 붕괴보다 사재기 된 재고를 처분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 작용에 더 가깝다”라며 “LPDDR5 계약 가격은 2027년에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또 D램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가격은 같은 기간 90% 이상 급등했다. 범용 DDR4 제품은 1년 전에 비해 8배 이상, DDR5는 같은 기간 가격이 630%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시작된 HBM4 경쟁에서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엔비디아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고객사에 세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HBM4 퀄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내년부터 본격 경쟁이 시작되는 HBM4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진세를 지속해 왔던 파운드리 및 시스템LSI 부문 적자 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파운드리 사업이 올 연말쯤 흑자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시스템LSI 부분에서도 '갤럭시 S26' 시리즈에 '엑시노스 2600'을 공급하며 실적이 상당 부분 개선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고환율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 반도체 업체는 수출 대금을 달러로 받는데 6일에도 환율이 1506.70원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도 1510~1530원대 등락 흐름을 보였다. 환율은 지난달 19일 1500원을 넘긴 후 고환율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반도체 외 사업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 S26 시리즈' 사전 판매에서 지난해 대비 제품이 더 많이 팔리기는 했지만 '박리다매'로 아주 많이 팔아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여서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에는 '갤럭시 S25'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겼지만,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인 2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은 지난해 4분기에 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에 비해 오늘부터 일괄 25%의 관세를 부과해 수익성이 더 악화한 상황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반도체 시장 활황으로 2분기에 대해서도 핑크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익 증가로 직결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현재 메모리 재고가 1~2주 수준에 불과해 공급 제약 속 가격 상승과 실적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서프라이즈 구간이다.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내내 사상 최대 규모 분기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시장 내 우월한 가격 협상력이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고, 모바일·PC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판가 인상 저항은 부품 조달 경쟁 속 쉽사리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메모리 사이클은 이제 ‘미드-사이클’에 근접하고 있다.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도 경쟁사 대비 상대우위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환 상명대학교 교수는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는 HBM이 확대되고 D램 가격이 상승한 효과가 극명히 드러날 것"이라며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HBM4 물량이 확대될 가능성도 꽤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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