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3조2091억원 영업익 2806억원...컨센서스 상회
AI 열풍, 고신뢰 MLCC·FC-BGA 공급 부족 유발
삼성전기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사진=삼성전기 홈페이지
삼성전기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를 상회했다. 인공지능(AI) 시대 수혜를 입은 기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2분기는 더 좋다고 예고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반도체 기판 공급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기는 생산능력(캐파) 확충에 착수했다. 올해를 포함 2029년까지 시설투자(캐펙스)를 확대한다.
30일 삼성전기는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시행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6년 1분기 매출액은 3조2091억원 영업이익은 280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1%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7% 전년동기대비 40% 상승했다. 1분기 영업비용은 1회성 비용 714억원을 반영했다. 임직원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으로 발생한 비용이다.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 고부가제품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AI 서버/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MLCC ▲AI 가속기/서버 중앙처리장치(CPU)용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등을 공급 확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확장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1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영업이익은 3520억원으로 시장 전망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사진=삼성전기 홈페이지
전 사업부가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성장했다.
컴포넌트사업부 매출액은 11조4085억원이다. 전기대비 7% 전년동기대비 16% 높다.
전 응용처 매출이 증대했다. 서버/파워/네트워크(NW) 등 AI 관련 수요가 모두 좋다. 2분기도 마찬가지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DC)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가 이어진다. ADAS도 대세다.
패키지설루션사업부 매출액은 7250억원이다. 전기대비 12% 전년동기대비 45% 많다.
FC-BGA는 공급 부족이다. BGA는 Arm 계열 프로세서와 메모리용 출고를 확충했다. 2분기에는 신규 빅테크용 AIDC NW용 신제품이 들어간다.
광학설루션사업부 매출액은 1조0756억원이다. 전기대비 15% 전년동기대비 5% 크다.
정보기술(IT)용은 신규 플래그십 고사양 카메라가 끌었다. 2억화소 및 슬림 폴디드줌 등 카메라 모듈을 양산했다. 전장용은 고객사 채택이 순조롭다. 2분기는 IT용은 비수기 영향을 받는다. 전장용은 고객사 추가 노력을 기울인다.
삼성전기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사진=삼성전기 홈페이지
2분기도 강세다. MLCC와 FC-BGA가 견인한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도 글로벌 AI 투자 및 자율주행이 늘어나 산업/전장용 부품 시장은 지속 팽창할 것"이라며 "2분기도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실적 성장이 가능하며 하반기는 더욱 큰 폭의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라고 예견했다.
MLCC와 FC-BGA 공급사가 가격 결정권을 쥐었다. 삼성전기는 인상 의향을 내비쳤다.
삼성전기는 "MLCC와 FC-BGA는 원자재 상승과 수요 초과가 이어지고 있어 고객과 가격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 MLCC는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모두 올라가고 FC-BGA는 올해 큰 폭 매출 개선을 기대한다"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MLCC는 빅테크 등에서 장기공급계약(LTA)을 요청하는 중 중장기 사업 가시성과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FC-BGA도 캐파 추가를 고객사와 논의를 기반으로 결정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우주항공 분야 MLCC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상 단말기용과 저궤도 위성 2개 분야 거점을 만들었다.
삼성전기는 "지상 단말기용은 AI 서버용 제품과 저궤도 위성용은 전장용과 사양과 성능이 유사하다"라며 "세계 유수 고객과 거래를 텄으며 시장을 선점해 차기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삼성전기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사진=삼성전기 홈페이지
피지컬(물리) AI도 주목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를 새 매출처로 삼았다. 카메라 모듈 매출처 다변화 핵심 시장이기도 하다.
삼성전기는 "MLCC와 FC-BGA뿐 아니라 IT용 카메라 모듈 기술 등을 응용해 고화소 센싱용 카메라 모듈 제품군을 보강하고 있다"라며 "▲2분기 로봇 택시 고객사 ▲하반기 휴머노이드 고객사에 신규 납품 예정"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대규모 캐펙스 집행을 안내했다. 시장 주도권 강화와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해서다.
삼성전기는 "올해는 전년대비 2배 이상 향후 3년은 과거 대비 많은 수준의 투자를 해야 한다"라며 "AI 서버용 MLCC와 고부가 패키지 기판 요구가 예상대비 급격하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실리콘캐패시터와 유리(글라스)기판 등 차세대 제품도 선제 투자를 해야 한다"라고 보탰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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