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반도체 초호황은 역설적으로 삼성전자 노사에 전례 없는 긴장을 불러왔다. 경쟁사와의 보상 격차에서 비롯한 불만이 임계점을 넘은 사이 세를 불린 과반 노조가 탄생했다. 법적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한 노조는 상위 노조에 기대지 않고 임직원 권익만을 챙기겠다는 실용주의를 내세운다. 역대급 실적 속 보상 원칙에 대한 회의, 실리로 무장한 새로운 노조의 등판. 삼성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위에서 이번 파업은 어디로 향할까.
23일 정오 경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 내 왕복 6~8차선 도로가 유례없는 인파로 뒤덮였다.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단체행동인 ‘4·23 투쟁 결의대회’ 현장이다. 캠퍼스 입구에서 메인 무대까지 이어진 약 1km 동선을 따라 검은색 노조 조끼를 맞춰 입은 조합원들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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