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W인베스트먼트가 10년 만에 재개된 경찰공제회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낙점된 비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정적인 조직력과 하드테크 투자 철학이 출자자(LP)의 신뢰를 확보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W인베스트먼트는 올 하반기 결성을 목표로 최대 8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자본시장 내 출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된 상황에서, 앞서 경찰공제회를 비롯해 우정사업본부와 군인공제회 등 굵직한 주요 출자 사업을 연이어 따내며 펀딩 우위를 점했다.
다수의 출자 사업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주요 배경으로는 직전 펀드의 신속한 자금 집행력이 꼽힌다. 약 4680억원 규모로 결성된 3호 펀드가 불과 1년 6개월 만에 80% 이상의 자금 소진율을 기록하며 우수한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 블라인드 펀드와 연계한 공동투자 기회를 출자자에게 제공해 수익률 제고를 돕는 전략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0년 이상 유지된 견고한 운용 조직력은 펀딩의 주요 걸림돌인 '키맨 리스크'를 차단했다. 2013년 영입된 인력을 시작으로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합류한 주요 운용역들이 이탈 없이 장기 근속 체제를 유지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등 대형 하우스의 전문 인력 이동이 빈번한 최근 시장 상황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하우스만의 독자적인 투자 기조도 자금 유치 명분을 더했다. BNW인베스트먼트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국가 패권 산업 중심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및 그로스 캐피탈(성장성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Lambda)'에 대한 해외 투자가 대표적이다.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삼성SDI 부사장급 이상을 역임한 시니어 매니지먼트 그룹의 기술적 이해도는 성공적인 회수 실적으로 직결되고 있다. 전기차 개화기 이전 선제 투자해 내부수익률(IRR) 90% 수준을 달성한 '에코프로비엠'과 첫 포트폴리오 기업 '코미코' 등이 회수 성과를 뒷받침했다.
이어 '온디바이스(On-device) AI' 등 성장 논리가 명확한 유망 기업(딥엑스 등)을 지속 편입하며 딥테크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누적된 트랙레코드(투자 이력)가 신규 펀딩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것이란 평가다.
시장에서는 BNW인베스트먼트가 조직력과 집행력을 앞세워 4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원만히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PEF 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적 유행을 배격하고 하드테크에 집중한 투자 철학과 직전 펀드의 조기 소진 성과가 출자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 네트워크 기반의 딥테크 전문성과 엑시트 실적이 맞물려 펀딩 한파 속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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