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수 시민대책위원회 발대식…원안 추진 촉구 [반도체레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수 시민대책위원회는 3월26일 오후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발대식을 열고 국가산단 원안 사수를 위한 행동을 시작했다. [사진=대책위]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조성하는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시민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 초격차 전략이 인프라 핑계로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수 시민대책위원회 발대식이 26일 오후 2시 용인시청 3층 컨벤션홀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대책위는 국가산단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국가 프로젝트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 클러스터 성공 여부가 국가 경제 명운을 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국가산단 원안 추진을 흔드는 부당한 시도에 대해 110만 시민 이름으로 강력히 항의한다"며 "국가산단이 원안대로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전론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지역 간 표심 경쟁을 이유로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 가치를 흔드는 움직임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정부가 모호한 태도를 버리고 원안 추진 방침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 삼성전자가 이미 용인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청사진을 그린 상황에서 입지 변경 논의 자체가 글로벌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국가산단 조성 과정에서 제기되는 전력과 용수 공급 문제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대책위는 "이는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략산업을 위한 기반 시설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며 "산업 인프라가 부족하다면 정부는 이를 이유로 사업을 흔들거나 이전을 논의할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 투자와 정책 지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이 계획된 일정에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발대식 현장을 찾은 이상일 용인시장은 "반도체 산업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클러스터 집적화가 글로벌 생존 필수 조건임을 강조한 대목이다.
또한 이 시장은 "반도체는 전기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전력 용수뿐 아니고 장비 소재 기업 등 생태계가 다 모여 있어야 집적효과가 생긴다"고 부연했다.
한편 용인지역에서는 지난 1월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사수 촛불문화제를 비롯해 국가산단 이전 반대와 정상 추진을 촉구하는 시민 6만1000여명 서명부를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하는 등 사업 정상 진행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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