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계 화제입니다.
어떤 작품을 만나도 기대하게 되는 배우죠. 장르 경계 없이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전미도 씨가 이번에 연극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 전미도 씨 만나봅니다.
연극 '갈매기'.
무대로 복귀하셨는데 8년 만이라고 들었습니다.
'갈매기', 어떤 작품인가요?
[답변]
말이 조금 길어질 수도 있겠는데요.
'갈매기'는 다른 작품들하고는 좀 다르게 한 문장으로 줄거리를 요약하기에 좀 어려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예를 들면 당장 먹고살기 급급해서 항상 늘 돈, 돈 거리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대중적으로 굉장히 성공한 예술가이지만 평단과 대중의 기대와 어떤 평가 때문에 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예술가가 있고요.
또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까지 올랐지만, 실제적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삶은 하나도 이루어내지 못한 그런 후회 속에서 삶을 마감하게 되는 노년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여러 유형의 또 여러 삶의 방식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을 통해서 결국은 산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혹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지금 인물에 대해서 쭉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번에 '니나'라는 역할을 맡으셨죠?
'니나'는 그러면 그 인물들 중에 어떤 인물이에요?
[답변]
'니나'는 배우를 꿈꾸는 아주 순수한 시골 처녀인데요.
결국에는 사랑과 꿈 두 가지를 다 이루기 위해서 도시로 떠나지만 어떤 냉혹한 현실에 부딪혀서 사랑도 잃고 배우로서도 실패해서 결국에는 삼류 배우로 전락해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실패로 끝나지 않고 그 실패와 어떤 역경을 통해서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고 또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사명을 찾게 되는 극 중에서는 유일하게 변화하고 또 성숙을 맞이하는 그런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니나' 역할 과거에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예를 들면 전미도가 연기했던 과거의 '니나' 그리고 이번에 연기하는 '니나'.
관객 입장에서 달라질 수 있을까요?
[답변]
네.
그때는 또 그때 할 수 있었던 어떤 풋풋함이라든지 생경함, 순수함들을 표현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제가 하는 '니나'는 그때보다는 좀 더 확장된 버전으로 좀 더 다양한 감정들과 또 깊이 있는 그런 감정들을 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니나'가 성숙한 건가요?
[답변]
성숙했다기보다 그때는 표현하지 못했던 내면의 깊은 것들을 이번에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일 텐데 배우들과의 호흡, 어떻습니까?
[답변]
지금이 거의 연습실 막바지다 보니까 거의 최고조에 달해 있는 순간이거든요.
그리고 저희 나름대로는 굉장히 지금 나온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가 높습니다.
저희끼리는 그런데 이제 과연 관객분들이 어떻게 보실지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빨리 관객분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 연습실이 아주 가장 뜨거운 순간입니다.
[앵커]
자신감이 있으시군요.
[답변]
네.
정말 자신 있습니다.
[앵커]
전미도 씨 나오셨으니까 1,600만이 든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얘기를 또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왕을 모시는 궁녀 역할이었습니다.
굉장히 강한 인상을 남기셨는데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좀 어떤 의미가 있으세요?
[답변]
많은 분들이 분량에 대한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어떻게 그런 선택을 했냐라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이야기가 좋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좋은 배우들이 많이 모였다면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라는 것을 경험하게 됐고, 저한테는 굉장히 이 선택으로 인해서 의미 있는 작품이 됐고 앞으로 또 무언가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기준이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기준이라 함은?
[답변]
앞으로도 분량과 상관없이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제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선택하게 될 것 같은 그런 것들이죠.
[앵커]
그렇군요.
뮤지컬로 데뷔를 하셨죠?
올해 20년 차 배우가 되셨습니다.
그런데 연극과 뮤지컬, 두 장르에서 '관객이 뽑은 올해의 배우' 모두 선정된 사람이 전미도 씨 한 사람인가요?
[답변]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앵커]
그렇게 관객들이 사랑해 주시는 배경이 뭘까요?
[답변]
어… 사랑…
[앵커]
본인이 말씀하시기가 좀 어렵습니까?
그러면 이렇게 좀 달리 여쭤보겠습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하는 전미도 씨의 힘, 에너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답변]
결국은 연기에 대한 욕심이겠죠.
사실은 저는 사실 운이 좋아서 그런 기회가 많았던 것이고 또 그 기회들이 정말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 냈고 그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실생활에서의 저는 사실 좀 겁이 많은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연기자로서 있을 때는 좀 무모한 도전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열정이 결국에는 재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좀 재능이 있는 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영화 얘기도 했습니다만,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또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대표작들이 많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내 인생에서 남는 '인생 캐릭터'라고 할까요? 뭐가 있을까요? 쭉 했던 작품들 중에서.
[답변]
아무래도 대중들에게 알려진 작품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아닐까 싶고요.
(채송화 역할) 네.
아… 이 질문 참 어렵네요.
[앵커]
이거 좀 여쭤볼게요.
악역을 해보신 적이 있으세요?
[답변]
제가 공연에서는 악역을 좀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대중분들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악역이 들어온 적도 있습니까?
[답변]
여러 번의 기회가 있기는 했는데 이상하게도 좀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서 이렇게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저도 언젠가 한 번은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는 기대감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 질문드리겠습니다.
대중들이 전미도 씨를 어떤 배우로 기억하시기를 원하십니까?
[답변]
저는 결국에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배우가 되고 싶고 또 제가 맡은 역할의 몫을 잘 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그런 기준을 가지고 그런 선택을 통하면, 제가 그런 선택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많은 분들에게 신뢰가 가는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앵커]
저희가 앵커 멘트에서 얘기했듯이 '믿고 보는 배우'.
[답변]
감사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배우 전미도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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