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이나 부동산 매입을 고민하는 이들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8·3 세제개편안’ ‘8·13 대책’ 등 잇따른 정책 발표로 서울 아파트값의 방향성이 변화하고 있어서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는 반면 외곽 지역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경기 남부는 과열 우려까지 제기되고, 지방 아파트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분위기다. 여기에 금리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진, 7만 가구에 육박하는 미분양 물량 등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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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D홀에서 국내 최대 부동산 종합 전시회 ‘집코노미 박람회 2026’이 열린다. 80여 개 업체가 참여해 200개 이상의 부스를 운영하고, 개발·분양 프로젝트 100여 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 정책과 시장 흐름 한눈에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기로에 선 부동산시장, 내 집 마련 전략은’이다.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 집값 상승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이런 흐름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지는 미지수다. 용산공원을 비롯한 정부의 공급 정책 역시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박람회에서는 정부의 주요 부동산 정책은 물론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서울, 경기, 인천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주택 공급 계획 등 핵심 이슈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새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에 맞춰 변화하는 공공기관의 역할도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주요 간선 교통망 계획과 이에 따른 지역별 변화,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민간 분양 단지 정보도 제공한다.
박람회장은 공공기관관, 건설사관, 부동산개발(디벨로퍼)관, 분양마케팅관, 부동산성장관 등 5개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공공기관관에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부동산원 등이 참여해 공공개발 관련 정보를 소개한다.
건설사관에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핵심 브랜드와 분양 예정 단지를 공개한다. 엠디엠플러스, 디블록그룹(옛 한호건설) 등 개발업체도 주요 분양 및 신규 개발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유망 투자처는 어디
이번 박람회에서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강연·토론 프로그램 ‘집코노미 콘서트’가 열린다. 행사 첫날(9월 30일) 트랙A에서는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규제 완화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가 마련된다. 장우철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이어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가 ‘보유·매도·매수·대출 모두 쉽지 않은 상황에서의 부동산 투자’를 주제로 강연한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8·3과 8·13이 만들 부동산시장’을 소개하고, 김학렬 스마트튜브 대표는 ‘규제 강화 시대의 부동산 투자 전략’을 주제로 실거주자와 다주택자의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트랙B에서는 해외 부동산 투자와 세무 전략, 경매시장을 주제로 한 강연이 열린다. 김용남 글로벌PMC 대표의 ‘도쿄와 오사카, 어디를 살 것인가’를 비롯해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의 ‘수도권 전·월세와 비아파트 전망’, 염지훈 가현세무법인 대표의 ‘집을 팔아야 할 시점과 사야 할 시점’, 이현정 즐거운컴퍼니 대표의 ‘2026 경매시장, 급매보다 싼 집은 어디에 있나’ 등이 예정돼 있다.
둘째날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트랙A에서는 김은진 레오비젼 대표와 정지영 아임해피공인 대표가 내 집 마련 전략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이어 김윤수 BSN빌사남 대표가 ‘폐업 100만 시대, 임차인이 찾는 빌딩 만드는 법’을, 표찬 싸부원 대표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른 부동산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트랙B에서는 세제개편안과 시니어 주택을 중심으로 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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