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국 못 가져온 미래산업위…결국 이름까지 바꾼다
AI반도체환경위로 변경…기후환경본부·상수도본부도 맡아
2026년 10월 06일(화) 21:00
전남광주시의회가 행정통합에 따른 상임위원회 소관 부서 재배분을 둘러싼 갈등 끝에 미래산업위원회가 요구해온 산업혁신국을 기후환경에너지위원회가 계속 맡는 내용으로 조례를 개정한다. 하지만, 해당 상임위가 맡게될 집행부 부서와 명칭이 걸맞지 않아 상임위 명칭을 바꾸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
6일 전남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7일 운영위원회에서 관련 조례 개정안을 심의한 뒤 제4회 임시회 개회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행정기구 개편에 맞춰 상임위별 소관 부서를 조정하며 7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미래산업위원회는 ‘AI반도체환경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반도체산업지원실, 국가AI컴퓨팅센터프로젝트추진단, AI모빌리티국에 더해 기후환경본부와 상수도사업본부를 맡는다. 기후환경에너지위원회는 ‘에너지산업산림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에너지산업본부, 통합행정국, 산업혁신국, 우주첨단소재국, 산림정원국을 소관하게 된다.
두 상임위는 동부청사 산업혁신국의 소관을 놓고 대립해왔다. 미래산업위는 인공지능·반도체·모빌리티와 전남의 조선·철강·석유화학 등을 연계해 심사하기 위해 산업혁신국과 우주첨단소재국 등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에는 소속 의원들이 사임서를 제출하며 반발했다.
송형곤 의장은 상임위 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자 산업혁신국과 우주첨단소재국은 기후환경에너지위가 맡고, 기존 기후환경에너지위 소관이었던 기후환경본부와 상수도사업본부를 미래산업위에 넘기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조정안이 개정조례안에 반영되면서 미래산업위는 당초 요구했던 핵심 산업 부서를 확보하지 못한 채 소관 업무와 명칭을 바꾸게 됐다.
미래산업위는 통합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와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등에 분산됐던 인공지능·모빌리티·반도체 등 미래산업 분야를 전문적으로 심사하기 위해 신설됐다. 그러나 산업혁신국과 우주첨단소재국이 에너지산업산림위 소관으로 확정되면서 상임위 신설 취지와 실제 소관 업무 사이에 간극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귀순 미래산업위원장은 “상임위 차원에서 의견 조율이 안된 상황에서 당장 개편된 집행부 조직에서 업무보고를 받아야 하는 만큼 갈등을 장기화하는 것은 옳지 않아 조정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광주산업과 전남산업을 뜯어서 나눠 심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형곤 의장은 “미래산업위는 반도체를 염두에 두고 만든 위원회였지만 조직개편으로 소관 부서가 생각보다 적어져 업무를 안배할 필요가 있었고, 상임위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명칭을 바꾸더라도 업무를 배분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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