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소재 군산공장 조감도 [사진=LS전선 제공]
라이센스뉴스 = 박창배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공급망, 안전 인프라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굿스프링스은 초고효율 펌프 솔루션으로 전력 절감 시장 공략에 나섰고, LS전선은 재생동 기반 친환경 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대제철은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분야까지 협업 범위를 넓히며 건설 솔루션 확대에 나섰고, 한화비전은 AI 보안 기술을 활용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저전력 설비와 친환경 소재 개발,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형 파트너십, 그리고 AI를 활용한 사회 안전망 구축까지, 이들이 선보이는 혁신은 산업계의 패러다임이 ‘성장’에서 ‘최적화와 상생’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최근 제조·건설·인프라 산업 전반에서 “탄소 저감과 에너지 효율, 안전 관리 역량이 곧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가 관련 산업의 기술 고도화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 효성굿스프링스, IE5 부스터 펌프로 고효율 시장 공략
효성굿스프링스 CI
효성굿스프링스가 전력 사용량을 3.2% 줄인 고효율 펌프 솔루션을 공개하며 에너지 절감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효성굿스프링스는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KOREA 2026)’에 참가해 ‘급수용 IE5 부스터 펌프’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영구자석 모터를 적용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인증한 최고 등급인 IE5를 획득했다. 기존 유도전동기 방식의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이 월등히 높으며, 범용 인버터를 채택해 유지보수의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잡았다. 전시회에서는 데이터센터용 센서리스 인라인 펌프와 소방펌프 패키지 등 종합 펌프 솔루션도 함께 소개된다.
김태형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는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를 반영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IE5 부스터 펌프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 LS전선, 군산공장 준공...친환경 구리소재 사업 확대
LS전선이 자회사 한국미래소재의 군산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친환경 구리 소재 사업에 속도를 낸다.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소재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자원순환형 공급망을 완성한 이번 투자는 탄소중립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군산공장에서는 폐전선 등에서 회수한 구리를 재활용한 ‘재생동’과 동박용 신소재인 ‘큐플레이크’ 등을 양산한다. 재생동은 광산 채굴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낮출 수 있어 글로벌 탄소 국경세 대응에 유리하다. 또한 큐플레이크는 구리선 대신 구리 조각을 사용해 제조 공정을 단순화한 혁신 소재로, 에너지 사용량과 원가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전익수 한국미래소재 대표는 “전기화 시대에 필수적인 고부가가치 소재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북미 밸류체인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원순환 사업 구조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제철, 건설 현장 중심 협업 확대
현대제철 제3차 HCORE Solution 파트너십 공모 포스터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건설 산업 현장의 실제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제3차 HCORE Solution 파트너십 공모’를 실시한다.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기존의 제품 개발 위주에서 벗어나 건설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실무 중심 과제로 범위를 넓혔다.
주요 공모 분야는 건축과 토목은 물론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까지 확대됐다. 서버랙 및 IT 장비, 배전·변전 설비, 냉각 설비 등 실제 공사 현장에서 겪는 공사비 상승이나 공기 지연 등의 난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선정된 파트너에게는 성능 검증부터 특허 등록, 실제 사업화까지 전 과정이 지원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며 “고객사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화비전, 장애 영유아 시설에 AI 안전 인프라 구축
장애 영유아 거주시설 초록나무에 설치된 한화비전 카메라를 통해 아이들의 안전을 살피고 있는 직원(왼쪽),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는 아이들 모습(오른쪽) [사진=한화비전 제공]
한화비전이 첨단 보안 기술을 활용해 장애 영유아의 안전을 지키는 사회공헌 사업 ‘비전지대’를 본격 가동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보안 시스템이 취약한 지역 복지시설에 AI 카메라 등 최신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첫 지원 대상인 경남 창원의 장애 영유아 시설 ‘초록나무’에는 쓰러짐과 배회 감지 기능이 탑재된 AI 카메라 30여 대와 저장 장치가 설치됐다. 아이들의 돌발 행동이나 시설 이탈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면서도, 프라이버시 마스킹 기술을 적용해 사생활 침해 우려를 최소화했다. 특히 설치된 모든 장비에 대해 기간 제한 없는 무상 유지보수를 약속해 지속 가능한 안전 환경을 조성했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우리가 보유한 AI 보안 기술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쓰이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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