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업체서 확인 문의
로고 등 실제처럼… 직원도 당혹
수원시, 최근 3주 제보 확인만 8건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직원 사칭 가짜 명함.
경기도에서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행위가 기승(3월13일자 5면 보도)을 부리는 가운데, 결재 사인까지 완료된 공공기관의 허위 공문서를 이용한 범죄 시도에 기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단 주무관’ 엉터리 직책, 공무원 사칭 잇따라
최근 경기도에서 산하 공공기관 직원이나 공무원을 사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기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경기문화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자신을 재단 주무관인 박모씨라고 소개하는 사람이 업무 관련 약속을 잡으려 한다며 재단 소속 기관인 경기도박물관
https://www.kyeongin.com/article/1760204
19일 경기문화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17일 경기아트센터로부터 A사가 재단의 공문서를 받았다며 이에 대한 확인을 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경기문화재단 협력업체 선정 통보’라는 제목의 공문에는 A사와 협력 관계를 맺게 된 것을 계기로 위탁공급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해당 문서의 결재란에는 과장, 팀장, 부장, 총괄이사 등의 사인이 돼 있고 재단의 로고까지 있어 마치 실제 재단의 공문인 것처럼 보였다.
잇따른 직원 사칭에 재단은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재단 관계자는 “(수법이) 악질적으로 보인다”며 “(사칭 관련) 전체 사례를 취합해 도에 보고할 계획이며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도내 한 설계 사무실로 B 교육지원청 주무관이라고 소개하는 C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C씨는 학교 2층 휴게실을 교직원 휴게실로 리모델링 할 계획이라며 입찰 없이 개인수주를 받고 싶다고 문의했다. 해당 설계 사무실 관계자는 C씨와 약속까지 잡았지만, 의심을 지울 수 없어 B 교육지원청에 문의했고 C씨라는 사람은 없었으며 공사 또한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B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영세한 업체까지 (사칭) 연락이 가는 실정”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맘카페 등에 사칭을 주의하라는 글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공무원을 사칭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수원시는 최근 3주 동안 제보로 확인된 공무원 사칭 건수가 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달 18일 오전 권선구 안전건설과 직원을 사칭한 사람이 전기공사업체에 전화해 보안등 교체와 관련, 시공후 나중에 계약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는 등 공무원 사칭이 도내에 만연한 모습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AI 기술 발전에 따라 사기 범죄가 고도화되고 있다. 공문서위조 또한 일반인은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며 “기관을 사칭하며 공문서를 보내는 경우 해당 기관에 직접 문의해 내용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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